대구교육감 선거 강은희·김사열·홍덕률 후보 등록…3자 경쟁

대구교육감 적합도 여론 강은희 후보 앞서...부동층 표심과 단일화가 변수

09:04

강은희(53), 김사열(61), 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가 2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강은희 후보는 “교사 출신으로 교육현장을 잘 알고 있으며 교육상임위원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유·초·중·고·대학·평생교육의 정책, 입법, 예산 등 교육 전반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교육전문가, 청소년 정책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틀의 행정을 펼친 행정전문가인 자신이 대구교육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사진=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제공]

김사열 후보는 “정유라 입학 비리를 통해서도 느꼈듯이 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공정해야 한다”라며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이다’ 이런 궤변을 옹호하는 후보가 대구교육감이 되면 우리 대구 학생들의 미래는 굉장히 암울하고 불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교육감에 꼭 당선돼서 공정하고 반듯한 대구교육을 만들어 학생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사열 대구교육감 후보 제공]

홍덕률 후보는 “작게는 교실과 학교와 대구교육에 행복과 신뢰와 희망을 심고, 크게는 교육을 통해서 대구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로지 학생과 대구교육 만을 생각하며 힘들더라도 정직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고 결국 대구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제공]

앞서 대구교육감 선거는 강은희 후보가 지난 4월 이태열(64) 전 남부교육장과 단일화에 성공하고 김태일(63) 영남대학교 교수가 같은 달 출마를 포기하면서, 강은희·김사열·홍덕률 삼자 구도로 진행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6일 김사열 후보는 홍덕률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했으나, 홍덕률 후보는 21일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사열 후보는 23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전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강은희 후보가 김사열·홍덕률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 21일 19세 이상 대구시민 807명에게 대구교육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강은희(22.3%), 홍덕률(13.6%), 김사열(11.4%) 순으로 나타났다. 홍덕률, 김사열 후보 모두 강은희 후보에 오차범위(±3.4%p) 이상 뒤쳐지고 있다. ‘지지후보 없음’(12.8%), ‘잘모름’(35.6%)이라는 부동층 응답이 48.4%인 점과 김사열·홍덕률 후보 간 막판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