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전해철·송영길·홍의락 참여 선대위 발족

권영진 대구 시민 중심으로 꾸린 ‘진심 캠프’ 25일 발족
김형기 후보, 뚜렷한 캠프 발족 일정 없어

18:35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7일 전해철, 홍의락, 송영길 국회의원 등 현직 의원 8명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공식 선거대책위원회 ‘여민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오후 3시 열린 출정식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전해철, 홍의락,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경북 의성 출신 김현권 의원 등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개된 선대위는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지역 시민사회·법조·노동계를 아울렀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남영주 참여정부 민정수석, 김진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등이 포함됐고, 노동계 인사로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대위원장을 이들을 포함해 24명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전해철 국회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갑)은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든든한 지방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17개 시도당 다른 곳도 중요하지만, 대구, 경북에서 이길 수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한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임대윤 후보가 대구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길 수 있다는 보고에 같이 환호를 질렀다”고 임 후보의 선전을 응원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변호사 시절, 참여정부 시절에 모셨고, 정치를 할 때 늘 생각하면서 모셨다”며 “임대윤 후보를 볼 때 노무현 정신을 생각하게 된다. 노무현 정신을 임대윤이 대구에서 구현하고 있다. 임대윤을 성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홍의락 의원은 “여기 오신 분들 중에서 밖에 나가면 임대윤을 지지한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하실 분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 대구는 자기 검증을 하고 있다. 30년 일당 독점 체제에서 임대윤을 지지한다고 했다가 불이익당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며 “이제 커밍아웃 하자. 이제는 임대윤이다. 임대윤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길 자신 있게 하면, 동료, 친구, 부모님, 자식들이 나도 임대윤이라고 확인해줄 것”이라고 출정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임 후보도 “대구는 이제 변화하지 않고선 힘든 상태”라며 “대구는 변하고 있다. 다만 많은 시민들은 대구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제 우리 나아가서 대구 시민에게 얘기하자. 표현을 두려워하지 말아달라. 저는 믿는다. 이제 대구가 바뀌었다”고 호소했다.

임 후보는 “대구 적폐를 6월 13일 함께 청산해버리자. 이참에 대구를 바꿔 버리자. 이참에 대구에 민주당 구청장들 다 당선시켜 버리자. 구·시의원 과반을 차지해서 기초자치단체 적폐 청산하자”며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바로 평화다. 평화가 곧 경제고, 안보다. 대구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임대윤 후보 캠프 출정식에서 전해철, 김두관(왼쪽 두 번째, 세 번째) 의원과 김현권, 송영길(오른쪽 첫 번째, 두 번째)이 참석해 응원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5일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도 공식 선대위 ‘진심캠프’ 발대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권 후보 캠프는 임 후보와 달리 국회의원이나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대구 시민 중심으로 구성해 차별화했다.

권 후보 측은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국회의원이나 정치권 인사가 아닌 시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며 “지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각계각층이 망라해서 참여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의 진심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노동, 여성경제, 아동보육, 장애인, 대학생 5개 분야 인사가 함께 맡았다.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고, 진덕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김명은 대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장, 박성민 영남대 총학생회장 등이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캠프 고문을 맡았고, 진영환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정책자문단장은 서정해 경북대 교수(경영학)가 맡기로 했다.

권 후보는 “4년 전에 시작한 혁신이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여 앞으로 4년 동안 대구 혁신을 반드시 마무리하고, 대구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규열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 캠프 발대식 등 일정을 예정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달 25일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로 출마 선언하고 시장 선거에 임하고 있고 지난 10일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대구경북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반(反)자유한국당 연합을 통해 대구를 바꾸자”며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합하겠다. 본격적으로 후보로 뛰면서 제안드린다”고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