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시의회도 민주당 첫 입성···정의당 3선 당선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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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독점해 온 경북 경산시의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당선했고, 엄정애(47) 정의당 경산시의원은 경북 최초 3선 진보정당 기초의원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현역 의원 4명이 탈락했다.

6·13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경산시 5개 선거구 중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1명씩 당선됐다. 다선거구(하양읍, 와촌면)는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고, 자유한국당이 무투표로 2석을 챙겼다. 비례대표 당선인까지 합하면 민주당 총 5명이 경산시의회에 입성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43,752표(38.19%)를 얻어 정당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가선거구(남천면, 서부1동, 남부동) 황동희(48) 전 경산시4H연합회장, 나선거구(진량읍) 남광락(37)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지역개발특위위원장, 라선거구(압량면, 서부2동, 북부동, 중방동) 이경원(42) 노무현재단 경산 운영위원, 마선거구(자인면, 용성면, 남산면, 중앙동, 동부동) 양재영(53)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대변인이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배향선(46)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제도개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이로써 2006년 기초의회 정당 공천 실시 이후 보수정당이 독점하다 싶히 해온 경산시의회는 자유한국당 9명, 더불어민주당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된다. 경산시의회는 2006년 한나라당 14명, 무소속 1명, 2010년 한나라당 9명, 무소속 4명, 진보신당 1명, 민주노동당 1명 2014년 자유한국당 1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으로 한국당이 의회 내 절대 다수를 차지해왔다.

▲왼쪽 위부터 엄정애, 황동희, 남광락, 이경원, 양재영 당선인(출처=선관위)

3선에 성공한 엄정애 정의당 경산시의원 당선인은 경북 역사상 처음으로 진보정당 3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엄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경북 유일 진보정당 당선인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4명이 낙선했다. 허순옥(재선, 51), 안문길(초선, 56), 정병택(재선, 60), 최춘영(재선, 65)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주현(초선, 50) 후보는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