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NGO활동가 인터뷰] (11) 대구환경운동연합 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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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14:20 | 최종 업데이트 2018-06-19 14:20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에서는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단체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18년에는 18개 단체와 18명의 청년이 만나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화요일 싣습니다.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단체 특성상 현장을 많이 다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정민경 활동가는 “일찍 일어나는 게 좀 힘들지만 재밌다”며 활동에 애정을 표했다. 더 넓어진 길 위에서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며 방향을 잡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 정민경 활동가 [사진= 김보현]
Q. 이번 주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
월요일에는 안동, 수요일에는 거창을 다녀왔다. 원래 잠이 많은데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좀 피곤했다. 일주일이 긴 것 같은데 아직 목요일이다.(웃음) 늦잠이 자고 싶다. 아, 맞다! 토요일에는 꾸러기환경탐사대를 가야 한다.

Q. 현장을 많이 따라다니는가 보다.
그런 편이다. 이번 주가 가장 일이 많은 것 같다. 활동가 선생님들이 맡은 분야가 다 다른데, 최근에는 석포제련소 기자회견을 위해 강·하천을 맡은 국장님을 따라갔다. 거창에는 에너지 담당부장님을 따라 SRF(쓰레기를 태워서 만드는 연료) 실태조사를 하러 갔다. 토요일은 꾸러기환경탐사대라는 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프로그램이다. 12월까지 진행하는 1년 단위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에 처음 갈 예정인데 기대된다.

▲토요일에 진행하는 꾸러기환경탐사대 활동 모습. [사진=정민경]
Q. 환경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았나?
조경학과를 전공하는데 그 안에서 환경 분야를 공부한다. 그래서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부했던 내용과 현장에서의 느낌이 다르다. 정치적인 이슈들을 쫓아가면서 다루는데, 나는 부끄럽지만, 평소 정치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정치와 관련된 지식을 들으며 머리에 쌓고 있다.

Q. 학교 다니면서 배웠던 게 도움이 되는가?
음…

Q. 괜한 걸 물었다ㅎㅎ 환경운동연합은 어떤 단체인가?
환경이라는 분야가 넓지 않나. 활동가마다 담당 분야가 있다. 이슈에 대응하기도 하고 강연도 하신다. 사무처장님은 환경교육을 맡고 계신다. 대구 지역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환경교육단체 및 활동가 간 네트워크를 다지는 활동을 하신다. 요즘은 달성습지 생태안내자 양성교육 등 환경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하신다. 생태보존국장님은 강, 하천 담당이다. 4대강으로 오염된 낙동강 개선활동과 모니터링, 강하천과 관련된 현안을 대응하신다. 부장님은 탈핵·에너지 담당이다. 탈핵과 에너지전환 의제를 지역사회에 전하고, 매주 화요일마다 캠페인을 진행하신다. 간사님은 생활환경을 맡았다. 예를 들면 미세먼지, 화학물질, GMO, 가습기살균제 등을 다루신다.

Q. 청년활동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사실은 시민단체, 정치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잘 없었다. 우연히 교수님의 일을 돕다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신 교수님 남편분께서 청년활동가 사업을 추천해주셨다.

Q. 활동해보니까 어떤가? 본인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시민단체가 피켓을 든다거나 서명운동하는 모습만 떠올렸는데 교육을 받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단체가 있구나’,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단체에 처음 왔을 때는 대부분의 NGO단체가 다루는 정치, 지역이슈 등에 많이 약해서 단체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그때, “아직 삶에서 그런 이슈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이번 청년활동가로서의 활동이 나에게는 그런 기회가 되어준 것 같다. 시민단체의 활동 중 정치적인 이슈를 쫓는 일의 비중도 물론 크지만, 재밌고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영역도 있었다. 이 활동을 통해 나처럼 공익의 영역을 잘 몰랐던 주변 사람들에게 시민단체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다.

Q. 대구가 좋은가?
대구가 좋다. 서울에 한 달 살아봤는데 진짜 살기 싫더라. 문화나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대신 사람들이 각박해보였다. 인턴활동을 위해 올라갔었는데 아침부터 시꺼먼 옷을 입은 사람들이 토스트와 커피를 들고 횡단보도를 우르르 건넜다가 점심시간에 와르르 나오더라. 지하철을 줄 서서 들어간 건 처음이었다. 대구에서는 그럴 일이 잘 없는데 거기는 일상이었다. 그때 서울의 꿈을 접었다.

Q. 청년NGO활동가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대학에서 인테리어과를 전공, 조경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 도시재생도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이다. 사람들은 대구 김광석 거리와 같이 버려지고 쇠퇴한 골목, 재래시장 등을 살리는 활동을 주로 떠올린다. 나는 그중에서도 이야기를 꺼내서 관광 쪽으로 살리거나 숨을 쉬는 공간으로 살리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 청년NGO활동가 활동 전에는 진로를 고민할 때 시청의 도시재생추진과, 연구원 정도의 길밖에 없는 줄 알았다. 이곳에 와서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다양한 길이 있더라. 더 많은 세상과 길이 있다는 것만 해도 큰 깨달음이다.

Q. 5개월 활동 동안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많이 배우고 있는 시기이다. 실무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환경에 대해, 정치에 대해 하루하루 배울 것이 많다. 고민의 폭을 넓히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단체 선생님들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앞으로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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