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화학물질 검출···시민단체, “정보공개, 업체 조업중지” 촉구

정의당 대구시당, “취수원 이전에만 목메다 오염물질 통제 소홀”
환경부, 12일에 조치 마쳐···“건강상 우려되는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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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6:36 | 최종 업데이트 2018-07-04 14:53

대구 수돗물에 발암 물질과 신종 환경 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는 TBC 보도가 나온 후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은 제각각 성명을 통해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TBC는 21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문건을 입수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카펫이나 조리기구, 마루광택제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잘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YMCA는 공동성명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을 낙동강으로 배출하는 업체에 대한 조속한 조사와 조업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낸 공동성명에서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판단되는 이 물질은 몸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바로 투입해야 하며 그에 대한 결과와 이에 따른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 배출이 의심되는 모든 기업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조업중지를 명하라”고 덧붙여 요구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도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화학물질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과 과불화화합물 검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환경부는 최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돗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했을 뿐 해당 수질기준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배출업소를 적발해도 제재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를 방지하려면 대구시는 낙동강과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환경부 등 중앙정부 관계 기관,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등 관련 지방 정부들은 배출원을 찾아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그간 취수원 이전에만 목메고 정작 수질 개선과 구미 공단 등에서 비롯되는 오염물질 통제에 소홀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낙동강 식수원을 함께 사용하는 경남, 부산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관계자들은 외국 기준치로 사건의 심각성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발 빠르게 원인을 규명하고 수습처리와 재발 방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화학물질이 검출된 주요 배출 지역이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지난 12일 해당 하수처리 구역 내 폐수 배출 시설을 전수조사해 주 배출원을 확인하고 배출업체에서 원인 원료 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조치에 따라 해당 물질의 구미하수처리장 농도는 5월 기준 5.8㎍/L(마이크로그램 퍼 리터)에서 6월 20일 현재 0.092㎍/L로 낮아졌다며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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