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 민주 9 대구 북구의회도 의장·부의장 한국당 독식

오후 늦게까지 민주당 부의장 요청하며 회의 보이콧
한국당, “부의장은 안 돼···상임위원장 두 자리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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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22:24 | 최종 업데이트 2018-07-05 22:25

대구 북구의회 의장, 부의장도 자유한국당이 독차지했다. 민주당(9석)은 부의장 자리를 요구했지만 한국당(11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때문에 의장 선거는 오전에 마쳤지만, 부의장 선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저녁 9시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한국당 의원만으로 치러졌다.

5일 오전 북구의회는 임시회를 소집하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북구의회는 한국당 11석, 민주당 9석으로 한국당이 과반을 확보하긴 했지만,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선 9석인 민주당 협조도 필요하다.

하지만 회의는 시작부터 협의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모습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애초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됐던 회의는 구의원과 구청 간부 공무원 간 간단한 인사 이후 ‘원활한 원 구성 논의’를 위해 10시로 연기됐다.

민주당 최우영 의원(태전1·관문동)은 “28년 만에 양당체제 의회가 구성됐는데,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앞서 간담회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며 회의 전 양당 간 협의 시간을 요청했다.

최 의원 요청에 따라 9시 40분께부터 한국당은 본회의장, 민주당은 부의장실에 각기 모여 의견을 나눴다. 다수당을 차지한 한국당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입장 정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50분께 일찌감치 회의를 종료했지만, 민주당은 예정보다 5분 늦은 10시 5분께 본회의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의원들이 모이고 시작된 의장 선출 회의에서 민주당 의장 후보로 나선 유병철 의원(산격·대현동)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의장 선거에는 유 의원과 한국당 이정열(산격·대현동) 의원 등 양당 모두 3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었다. 유 의원은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서 후보사퇴 한다. 동료 의원님들 잘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찬성 19표, 기권 1표로 의장에 당선했다.

순조로운 진행은 여기까지였다.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10시 26분께 정회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요구하며 협의에 들어갔다. 정회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지만 양당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후 3시 6분께 다시 회의가 속개됐지만, 협의가 완료된 건 아니었다. 민주당 채장식 의원(국우·무태조야동)은 “11대 9 양당 구도 속에서 원활하게 가기 위해 협력해서 가자고 요청드렸다. 의장은 한국당, 부의장은 저희가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사 말씀드렸다”며 “다시 부탁드린다. 보다 나은 북구를 만들기 위해 부의장은 저희에게 양보해주시기 부탁드리면서 다시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장영철 의원(국우·무태조야동)은 “보름 전부터 논의가 있었던 거로 안다. 지금까지 아무 말 없다가 아침에 와서 이러는 건 억지”라며 “우리 초선 의원들을 빠져 있었지만, 다선 의원들 사이에서 2석 정도 양보한다는 걸 들었는데 지금 이러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다.

오후 3시 14분께 의회는 다시 정회에 들어가 의견 조율을 했지만 끝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은 부의장 대신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주겠다고 민주당에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고수하면서 부의장 선거는 파행으로 끝났다.

민주당 의원 9명이 불참하고 한국당 11명만으로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신경희 의원(태전1·관문동)이 11표를 득표해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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