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NGO활동가 인터뷰] (14) 사단법인 뉴스민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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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10:41 | 최종 업데이트 2018-07-10 10:41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에서는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단체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18년에는 18개 단체와 18명의 청년이 만나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화요일 싣습니다.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염치없음에도 불구하고 점심까지 얻어먹었다. 인터렉티브 뉴스니 데이터마이닝이니 하는 이야기는 어려워서 잘 못 알아들었지만, 어쨌든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에 대해 들었다. “사실 아직 노가다 작업 중이에요. 데이터를 모으는 게 그렇죠, 뭐”라고 청년활동가가 살짝 덧붙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이 빨간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의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에게 굉장한 배움이 될 것 같았다.

▲[사진=김보현]

Q. 청년NGO활동가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에서 학보사 기자로 3년 동안 활동을 했는데 그때 다양한 NGO를 만났다. 모두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하며 NGO활동에 대해 단편적으로 듣기만 해서 계속 호기심이 생기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다. ‘이분들은 어떤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을까?’, ‘저 활동 한번 해보고 싶고, 돕고 싶다’ 같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현장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사단법인 뉴스민은 어떤 단체인가?
뉴스민은 ‘민중공동체’를 지향하는 언론이다. 타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대구경북 지역의 소수자,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매체이고, 내가 알기론 후원회비로 대부분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주로 노동 분야의 뉴스를 많이 다룬다. 개인적으로는 ‘대구사회의 변화를 믿고 바라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Q. 단체에 대해 원래 알고 있었는가?
그렇다. 좀 전에 언급했듯이 학보사 기자로 일했는데, 기사 아이템을 찾거나 지역 이슈를 알아볼 때 지역 언론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그중 뉴스민은 성주 사드 문제가 터졌을 당시 4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같이 집회를 페이스북으로 생방송을 한 적이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찾아보니 주류언론에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 문제들, 특히 지역 노동자에 대한 기사가 자주 보이더라. 제도권이 관심 있는,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 이웃의 문제를 다룬다는 느낌을 받아 평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언론이었다.

Q. 단체의 분위기는 어떤가?
서로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는 분위기다. 내 경우에는 그동안 TK지역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많이 질문하는데, 그냥 넘기지 않고 열심히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 내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청년활동가에게 <회의하는 뉴스민 새럼덜.jpg> 이라는 제목과 함께 받은 사진 [사진=김서현]

Q. 데이터저널리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기본적으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 통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자분들이 기사·영상·인터렉티브 뉴스(텍스트는 물론 그래픽 사진 동영상 등을 통합 편집한 새로운 형태의 뉴스 콘텐츠) 등으로 독자들께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나는 그 스토리텔링에 기반이 되는 재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다.

Q. 이와 관련해서 교육을 받으러 서울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정기적으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저널리즘 교육을 하고 있다. 2박 3일 동안 서울에서 현직 기자, 연구원, 데이터 관련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께 교육을 받고 왔다.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로 기사를 구현한다는 것이 사실 막연한 개념이었는데, 이를 실제 언론에서는 어떻게 활용해왔으며 어디까지 구현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툴은 무엇이 있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단체에서 맡은 업무와도 연관이 있어 앞으로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대구가 고향인가?
부산 출신이다.

Q. 대구은 본인에게 어떤 도시인가?
대구의 여름이 너무 힘들다. 겨울도 힘들다(웃음) 그렇지만 스무 살에 대구에 와서 독립적인 생활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관계를 쌓아나가기 시작한 곳으로, 내게 무척 의미 있는 도시이다. 처음에는 대구가 꽉 막힌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고 더 알게 되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또 대구에서 3년을 지내며 이젠 제법 이 도시를 잘 알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청년NGO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내가 대구를 한참 모르고 있었구나’라고 깨닫는다. 특히 지금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치 부분이 그렇다.

Q. 기자를 꿈꾸고 있다고 들었다. 이 활동이 본인의 진로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진로를 염두하고 활동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한 사건을 여러 측면으로 생각하려고 시도하는 과정 등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아가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기자분들 옆에서 대구경북 사회와 한국 정치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충분히 본인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5개월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데이터저널리즘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관련한 툴을 익히고,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관찰도 하고. 욕심이 있다면 대구경북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해 콘텐츠로 만들어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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