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장기농성 장애인단체와 협약은 어려워…최선 다해 시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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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연대가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 반영 약속을 요구하며 대구시청 앞에서 24일째 농성 중인 상황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요구하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정책에 반영하겠다. 그러나 협약을 통해서는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1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민선7기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민선 7기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애인단체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갈등이 아니라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장기농성하는 것은 안타깝다. 그분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또 촉구하고, 저희들이 좀 더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도록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다만, 협약을 통해서는 할 수 없다. 대구시정을 이끌어가면서 협약으로 문제를 풀면, 모든 시민단체들이 자기들 요구를 가지고 올텐데 시장과 협약을 통해 시정을 이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민적 공론화와 합의를 만들어가는, 예를 들어 시민원탁회의에서 관련 부분에 참여를 통해 풀어갈 생각”이라며 “지금 420장애인연대가 하고 있는 절박한 요구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시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일에도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 중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회원들을 만나 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계량적인 약속은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420장애인연대는 지난 6월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 후 ▲탈시설 지원 목표 인원 300명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사회통합 5개년 기본계획 수립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확대 ▲장애인 정책 협의 테이블 구성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