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경북 지역위원장 선정…김현권 구미을 배제, 중남구 계속심사

대구 동구을 이승천, 임대윤 경선, 10곳은 단수 결정
경북 10곳 단수 결정, 2곳은 재논의 및 선정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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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대구, 경북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그러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경북 구미시을 지역위원장에 공모를 신청했던 김현권 의원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배제됐고, 3명이 지원한 대구 중남구는 경선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계속 심사 지역으로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했고, 대구 12곳 지역위원회에 24명, 경북 13곳 지역위원회에 37명이 지원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지역위원장 단수·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구는 임대윤(61) 전 대구시장 후보와 이승천(57)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지원한 동구을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고, 김동열(51) 중앙당 부대변인, 김현철(58) 전 남구의회 의장, 이재용(64) 전 환경부 장관이 지원한 중남구는 계속 심사 지역으로 남겼다.

다른 지역은 모두 단수 추천 결정했다. 동구갑 서재헌(40) 청년위 대변인, 서구 윤선진(62) 경북대 외래교수, 북구갑 이헌태(56) 정책위 부의장, 북구을 홍의락(64) 국회의원, 수성구갑 김부겸(61) 행정안전부 장관, 수성구을 이상식(53) 국무총리실 전 민정실장, 달서구갑 권오혁(64) 전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위원장, 달서구을 김태용(57) 달서구을 지역위원장, 달서구병 김대진(57)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달성군 조기석(60) 달성군 지역위원장 순이다.

경북은 포항북구에 오중기(51) 전 청와대 균형발전선임행정관, 포항남구·울릉군 허대만(50)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안동시 이삼걸(63) 전 행정안전부 차관, 구미시갑 김철호(65) 구미YMCA 이사장, 구미시을 장기태(54) 구미을 지역위원장, 영천시·청도군 정우동(55) 전 영천경찰서장,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영태(54) 지역위원장, 경산시 김윤식(61) 지역위원장, 영양·영덕·봉화·울진 장성욱(62) 전 문경 부시장, 고령·성주·칠곡 장세호(62) 전 칠곡군수 등 10곳이 선정 마무리됐다.

경주와 영주·문경·예천은 재논의하기로 했고, 사고 지역이었던 김천도 이번 선정 과정에선 제외됐다.

비례대표인 김현권 국회의원이 지원했던 구미을은 애초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날 장기태 위원장 단수 추천으로 결정이 뒤집혔다. 김현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에서 구미을 지역위원장 출마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경선을 해볼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현권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6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총선 후 2016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에 도전했지만 오중기 당시 위원장에게 패배했다. 2017년 오 위원장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고 공석이 된 도당 위원장에 다시 도전했지만, 이때도 경선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