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올해의 청년·중견작가전’ 개막

올해 작고한 고 김동광 작가 미완성 유고작 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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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10:11 | 최종 업데이트 2018-07-17 10:12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지난 12일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과 ‘2018 올해의 중견작가전’을 동시에 개막했다. 윤동희, 이민주 등 청년작가 5명과 고 김동광, 김결수 등 중견작가 5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8월 12일까지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과 ‘2018 올해의 중견작가전’ 개막식- 중정홀 [사진=정용태 기자]

올해 작고한 김동광 작가를 제외한 9명의 초대작가들이 참여한 개막식에서 최현묵 관장은 “지역 청년작가와 중견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봄으로써 세대별 작품의 트렌드와 연륜, 신선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고, 대구미술의 오늘과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1월 공모에서 25세~40세인 지역의 신진 작가 가운데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한 차현욱, 윤동희, 이민주, 채온, 김안나 작가의 초대전이다.

윤동희 작가의 전시 주제는 ‘시멘트’다. 그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시멘트 다큐멘터리 ‘시멘트 세포’(싱글채널비디오, 11분 45초, 2018)와 두 얼굴(박정희와 김일성)의 ‘야누스’(혼합재료, 36x35x219)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에게 도시는 ‘시멘트로 뒤덮인 거대한 덩어리’다. 작가는 “시멘트가 도시를 만들어나간다. 인간을 이용해서 도시를 만들어나가고, 결국에는 도시가 인간이 살기위해서 지은 도시가 아니라 시멘트가 살아남기 위한 도시”라고 말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작업실 이동이 잦았던 이민주 작가는 ‘삶의 축적과 이동’을 주제로 작업했다. 그간의 작업을 다큐멘터리처럼 표현한 ‘Life Is Beautiful’과 설치작업 ‘둥지’ 등을 전시한 이 작가는 “작가란 마치 ‘새’와 같다고 생각했다. 새는 자유롭게 날고 또 주변의 것을 이용해 자신만의 둥지를 만든다. ‘새’와 같은 자유로움, 주변을 흡수해 자연스럽게 내 것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야누스’, ‘석화’, ‘시멘트 세포’ (왼쪽부터) – 윤동희 작
▲’Life Is Beautiful'(벽면), ‘둥지’ – 이민주 작[사진=정용태 기자]

차현욱 작가는 한지와 먹을 재료로 지나온 풍경에 대한 기억의 회상 또는 조합을 통해 상상하여 그렸다. 채온 작가는 일상의 이미지들을 순간적으로 표현한 작업을, 김안나 작가는 가상으로 만든 인물을 통해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을 선뵀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40~60대 지역 미술가들 가운데 김결수, 고 김동광, 박철호, 방준호, 이지현 작가가 초대됐다.

올해 작고한 고 김동광 작가 전시실은 일상을 소재로 삶을 이야기한 그의 한지 부조 ‘삶-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 연작을 선뵀다. 또 미완성 작품을 전시한 추모공간도 마련됐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삶을 대립적이거나 투쟁으로 보지 않고 삶의 모든 경험을 포용함으로써 삶 자체가 하나의 희로애락이며, 특별한 ‘일상’을 지닌 아름다운 전체임을 표현하고 싶다”고 적었다.

홍준화(미학∙철학 박사)는 “애석하게도 이제 작가의 예술적 기원은 ‘바람’만을 남겨 놓았다. 더이상의 작가적 바람은 예술적 욕망으로 잔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작가의 작가적인 예술적인 정신이자 예술적인 제작적 태도는 사적으로 끊임없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으로 가치를 부여받게 되었다”라고 평했다.

김결수 작가는 버려진 폐자재를 소재로 그의 오랜 주제인 ‘노동-효과’를 표현한 작품을 설치했다. 박철호 작가는 공간, 빛, 바람 등 순환하는 자연을 표현한 ‘순환’ 연작을, 대리석, 청동 등으로 만든 ‘바람’ 연작을 선보였던 방준호 작가는 향나무로 만든 ‘묵시’ 등을 전시했다. 이지현 작가는 옷을 뜯어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작업의 소재로 삼은 ‘J에게’를 선뵀는데, 가상의 인물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화한 설치작품이다.

▲’노동-효과’ – 김결수 작[사진=정용태 기자]
▲’자화상- My way’ 고 김동광 작[사진=정용태 기자]

‘올해의 청년작가전’ 관객 참여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및 창작클래스’가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4시 두 차례, ‘올해의 중견작가전’의 ‘작가와 대화’는 7월 21일(토) 3시에 열린다.

‘미술관 프라이빗 살롱콘서트’는 지난 13일에 이어 20일(금) 저녁 8시, 김석모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콘서트는 전석 5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가능하다. 도슨트 해설은 매일 11시, 2시, 4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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