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한국·민주 의장단 자릿수 싸움에 열흘째 파행

'12대12'로 갈라진 첫 의장 투표
민주당, "6석 중 3석 나눠야"
한국당, "협상은 투표 전 끝났다"

0
2018-07-18 16:16 | 최종 업데이트 2018-07-18 16:23

대구 달서구의회가 여야 간 의장단 자릿수를 놓고 맞서며 열흘째 파행을 겪고 있다. 달서구를 제외한 대구지역 7곳 기초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18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의회 8대 전반기 의장 선거를 위해 열린 제255회 임시회 8차 본회의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지난 9일 개회한 이번 임시회는 의장단 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맞서며 열흘째 정회와 산회를 반복하고 있다.

달서구의원은 모두 24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3명, 바른미래당 1명이다. 이번 의장 후보에는 자유한국당 김화덕(55), 최상극(59) 후보가,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순(60), 자유한국당 김인호(60) 의원이 등록했다.

지난 9일 열린 의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화덕, 최상극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각각 12표로 같은 득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도 같은 표가 나오면 결선 투표를 거친다. 결선 투표에서도 같은 표가 나오면 연장자가 당선된다.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4곳 중 2곳을 약속한 김화덕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자 의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18일 오후 2시 열린 달서구의회 제255회 임시회 8차 본회의

이날 열린 임시회에도 최상극 의원을 지지했던 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1명만 출석해 정족수(13명) 미달로 2차 투표를 하지 못했다. 1차 투표 결과가 결선 투표까지 이어지면 연장자인 최상극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다.

이날 임시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11시께 민주당, 한국당은 각각 2명씩 대표단을 꾸려 열흘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화에 나섰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의장단 3석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투표 중 재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안대국 의원은 "표가 12대12로 갈라진 상황이다. (한국당에서) 의장단 6자리 중 3자리를 내려놓으면 되는데, 전혀 협의가 되지 않고 투표만 들어가자는 상황이다"며 "상임위원장까지 협의해 투표해서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의장을 먼저 뽑으면 의장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마치 자기 것을 한 자리, 두 자리씩 내어준다는 듯 이야기한다. 동등한 여야 의원으로서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최상극 의원은 "투표 전 이미 협상은 끝났다. 민주당은 자리를 더 많이 주는 쪽을 택했고, 이제와서 진다는 걸 예측하고 투표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민주당 자리를 보장하라는 건 투표하는 의미가 없는 거다. 투표 결과가 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은 대화를 해도 대화가 안 통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당 의원은 "투표하다 뛰쳐나가서 뒤늦게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달서구의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255회 임시회 9차 본회의를 연다. 애초 16일로 예정됐던 구정업무 보고도 의장단 선거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지난 7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장파', '반의장파'로 나뉘어 다투다 68일 만에 개회한 바 있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