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구경북 특별관리 지역으로”
송영길 “북방경제 협력으로 대구 발전”
김진표 “민주당이 대구 경제 살려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 대구 연설회

13:20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12일 대구를 찾았다. 당권 주자 3인은 하나같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성과를 칭송하면서 2020년 총선 대구 승리를 위해 본인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1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 대의원대회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연설회가 열렸다. 당 대표 후보 연설은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강한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해찬 후보는 2.28학생운동을 언급하면서 “대구는 원래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향”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대구는 아쉽지만 이변을 많이 만들었다. 임대윤 후보 수고 많이 했다. 사상 최초로 광역의원 우리 당 당선자를 냈다. 기초의회 절반 가까이 당선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대구는 이제 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책임 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구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 물 산업 허브 도시, 달빛 여행 철도 등 대통령 공약 사항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며 “대구·경북이 2020년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크게 승리하는 지역으로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세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연단에 올랐다. 송 후보는 “대구 지역 당원 동지 여러분 감격스럽다. 대구 지역 민주주의 불꽃을 지켜오고 민주당 지켜오다가 마침내 지방선거에서 50명의 기초의원과 다섯 명의 광역의원을 당선시켜 민주주의의 대구 교두보를 만들어주셨다”고 6.13 선거 성과부터 언급했다.

송 후보는 남북 평화 체제 조성으로 대구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당 대표에 당선되면 대구·경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면서 “북방경제 협력을 통해 대구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 우리나라 최초로 러시아 특별열차를 타고 두만강을 건너 나진항을 갔다 온 추진력으로 북방경제와 대구·경북 경제를 연결시켜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K2 공항 문제, 낙동강 수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 의료첨단산업단지로 대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를 내세운 김진표 후보는 “김부겸, 홍의락에 이어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50명을 만들어냈다. 이런 추세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대구 경제를 우리가 살려야 한다”고 경제 문제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보수 수구 정당에 표를 줬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던 대구 경제를 집권 정당인 민주당이 되살려야 한다”며 “그것이 대구에서 하루속히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이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대구를 지속가능한, 품격 높은 혁신 거점 도시로 육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자율주행차 R&D 기반을 조성하고, 부품산업을 육성하겠다. 섬유, 환경 등 대구의 뿌리산업을 혁신성장 발판으로 삼겠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대구 도시환경을 개선하겠다. 대구 경제를 살려내는 사업 예산과 입법 지원을 김진표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