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이전의 김학순들…희움역사관,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맞이 특별전

희움, 11월까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특별전
"현재에도 고통겪는 많은 여성에게 '위드유'가 전해지길"

0
2018-08-14 18:42 | 최종 업데이트 2018-08-14 18:47

14일은 제6회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는 기림일이다.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2013년부터 기림일 행사를 벌여왔다.

대구시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2층에서는 <그녀들의 용기, 우리들의 #위드유> 기획전이 14일부터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김학순 할머니 이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경험을 이야기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김학순, 이전의 김학순들’ 전시 중인 희움 특별전

전시회에서는 1975년 일본의 한 신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힌 배봉기(1914년생, 충남), 1984년 <여성중앙>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힌 노수복(1921년생, 안동), 배옥수(1927, 대구) 할머니를 소개한다.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알렸지만, 당시 우리 사회는 이를 주목하지 않았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는 증언 당시 1984년 배옥수 할머니 증언 기사를 보고 공개 증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희움은 “피해 여성의 목소리는 1975년에도, 1984년에도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경험을 담아낸 언어가 부족했고, 우리는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귀가 없었다”며 “이를 역사적인 문제로 언어화하고 여기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들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의 반복된 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세상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전시회에서는 국제 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쟁 범죄로 알리고,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운동도 볼 수 있다.

▲특별전 단체관람을 온 경남 창원시 마산여중 학생들

이 전시는 올해 초 미투 운동 속에서야 터져 나온 1948년 4.3항쟁 당시 성폭력,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 증언 역시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귀”를 자처하는 ‘위드유(#With_you, 피해자와 함께하겠다) 선언으로 마무리된다.

희움은 “현재에도 성차별·성폭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우리들의 ‘위드유’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봉기, 노수복, 배옥수 할머니의 자세한 사연은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2천 원이다. 오는 16일부터 오오극장에서 열리는 <전쟁과 여성 특별전-그녀들의 이야기> 특별전 관람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다.

[▲사진=희움]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