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오영지, 춤꾼 강선구의 협연 ‘살아남은 자들’

 ‘수창홀에서 별나다’ 8월 행사로 프로젝트팀 ‘흥흥흥’ 공연

15:48

지난 18~19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수창홀에서 별나다’ 8월 행사로 프로젝트팀 ‘흥흥흥’의 공연 ‘살아남은 자들’이 두 차례 열렸다. 판소리와 스트리트댄스, 아코디언과 거문고 등 다른 장르의 협연이 돋보인 이번 무대는 소리꾼 오영지가 기획하고 연출은 최준형이 맡았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별나다’ 무대에 오른 ‘살아남은 자들'[사진=흥흥흥 제공]

‘살아남은 자들’은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 ‘세상의 친절함에 관하여’ 등을 모티브로 삼고 제목도 빌렸다. ‘전쟁’을 주제로 자신과의 전쟁, 여러 상황들과 전쟁, 전쟁 이후의 일들에 대해 각 장르별 아티스트들이 특유의 방식-판소리와 스트리트 댄스의 협연 등-으로 풀어냈다.

출연자들은 프로젝트팀 ‘흥흥흥’의 3기 구성원으로 오영지(판소리), 강선구(스트리트 댄스), 홍기쁨(아코디언), 박선미(거문고), 최준형(인형) 등 장르가 각각인 예술가 5명이다.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별나다’ 무대에 오른 ‘살아남은 자들'[사진=흥흥흥 제공]

3기 ‘흥흥흥’의 오영지 대표는 “우리는 한국전쟁 중인 휴전국가에 살며, 매일매일 일상에서 다양한 전쟁을 치르며 살고 있다. ‘전쟁’의 무서움과 아픔, 전쟁 후의 폐허와 공허를 공감하고, 전쟁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평화롭기를 바라며 기획했다. ‘흥내서 흥나니 흥난다’라는 뜻을 지닌 ‘흥흥흥’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흥 많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를 꾸미자고 만든 단체다.” 라고 말했다.

‘흥흥흥’ 1기는 국악가수 가야와 함께 시내 한복판에서 우리 풍류를 알리는 공연을 펼쳤고, 2기는 광복 71주년을 맞이하는 영혼 해방 놀이라는 주제로 Crazy Sun, Jun과 함께 실험적인 무대를 꾸몄다.

‘수창홀에서 별나다’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예술로 소통하는 융‧복합 공연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지난 4월 ‘갬블러크루’의 공연을 시작으로 5월 ‘카바밴드’, 6월 대구시립무용단, 7월 ‘원따나라’가 출연했다. 오는 9월에는 ‘새온소리’, 10월 ‘극단 나무의자’, 11월 ‘비주얼씨어터 꽃’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