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과 TK] ② 투기과열지구 지정 1년에도 수성구 집값은 올랐다

9.13대책 실효 지역도 수성구 될 듯
18억 원 이상 거래 아파트 2개 단지도 수성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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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13:50 | 최종 업데이트 2018-09-21 13:50

대구시 수성구는 명목상으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규제를 받는 지역이 됐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수성구는 2003년 처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가 2007년 해제된 후 11년 만에 다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 꼭 1년, <뉴스민>은 대구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을 바탕으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1년이 수성구에 미친 영향을 살펴봤다. 현재(8월 기준)까지 현황을 살펴보면 수성구 아파트 거래량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지만,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약 4억 700만 원이었던 수성구 평균 실거래가는 상승하고 줄어들기를 반복해서 지난 8월 약 4억 5,000만 원(10.6% 증가)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는 평균 거래가가 5억 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 기간 대구시 전체 평균가는 약 2억 7,500만 원(‘17.10월)에서 약 2억 7,800만 원(‘18년. 8월)으로 1%가량 증가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 10월부터 2018년 현재까지 수성구와 대구시의 평균 아파트 실거래가.

규모로 살펴보면 32평을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20.6% 증가했고, 32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1.7% 늘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가격 안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거래량을 줄이려는 목적이었다면 이는 일정 부분 성공했다. 10월 이후 거래량 증감률을 보면 수성구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올해 8개월만 보면 2017년 8월 대비 30.5%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거래량은 1.6% 줄었고, 서구와 달성군은 30% 이상 거래량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9.13대책 실효 지역도 수성구 될 듯
18억 원 이상 거래 아파트 2개 단지도 수성구에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구청 방면 전경(사진=네이버 항공뷰)

지난 13일 새로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아파트 단지도 대부분 수성구에 있다. 새로 신설될 종부세 과세 구간인 1주택자 18억 원 이상 23억 원 이하 구간을 기준으로 하면 수성구에만 실거래가가 과세구간에 해당하는 아파트 단지가 두 곳 있다.

8월 현재까지 대구 아파트 매매 중 18억 원 이상 거래는 6건이고 그중 5건은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1건이 황금동 태왕아너스였다. 정확한 과세표준액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지만, 정부가 기준액으로 제시한 시가로 보면 현행보다 0.2% 늘어난 종부세를 부담하게 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수성구 소재 아파트 중 평균 거래가가 두 번째로 높은 아파트 단지다. 가장 높은 곳은 범어 동일하이빌로 9억 485만 원이고, 두산위브더제니스는 8억 7,197만 원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6년간 거래량만 956건으로 범어 동일하이빌이 69건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거래량과 거래가격을 따지면 사실상 가장 비싼 아파트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2016년(55건)을 제외하고 매년 100건 이상 매매가 이뤄졌다. 2012년에는 283건이 거래됐다. 수성구 아파트 단지 중 6년 치 거래량만 놓고 보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30건만 거래되는 데 그쳤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효과를 직격탄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위브더제니스와 달리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상관없이 많은 거래량을 보이는 아파트 단지도 있다. 황금동 캐슬골드파크는 8월까지 216건이 거래됐다. 100건을 넘겨 거래된 수성구 내 유일한 아파트 단지다. 평균 거래가도 5억 6,972만 원으로 2017년 대비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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