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팔공산 보전해야” 구름다리 반대 입장 밝혀

3일, 시민단체 관계자들 초청해 팔공산 개발 관련 간담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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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17:20 | 최종 업데이트 2018-10-04 17:20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가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반대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15년 팔공산 관광활성화를 하겠다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320m에 이르는 초대형 철제 구름다리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는 3일 시민단체를 초청해 팔공산 개발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대구경실련 제공]

3일 팔공총림 동화사는 지역 시민단체를 초청해 ‘팔공산 보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과 총무국장 정연스님, 재무국장 심담스님 등이 참석했고,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조영호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 박영식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동화사가 ‘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 참여단체를 초청해 진행됐다.

4일 대구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효광스님은 지역, 종교를 초월한 국가적 명산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는 팔공산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고 팔공산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추가적인 개발 금지는 물론 철탑 등 기존의 인공시설물도 정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며 “효광스님은 특히 대구시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에 대해서는 매혈을 해서 밥을 사려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진련 대구시의원은 “지역 사람들이 (팔공산 구름다리 추진 관련) 동화사를 두고 오해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게 주된 이야기였다. 어떤 형태로든 팔공산 정기를 지켜내는 데 큰 힘을 쏟겠다고 하셨다”며 “팔공산 구름다리 문제는 단순히 환경적인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초기보다 길이가 늘어났는데도 예산은 그대로인데 이는 주먹구구식 행정이다. 팔공산 관광활성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시민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5년 230m 철제 구름다리를 140억 원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가 올해 90m 더 연장한 320m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구시가 건설하겠다고 밝힌 구름다리 조감도 [사진=대구시 제공]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공원 지정, 동화사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 팔공산 관광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동화사와 시민단체 등은 앞으로도 팔공산 보전을 위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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