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삼성 봐주기’ 의혹 권혁태 대구노동청장 질타

권혁태 청장, "잘은 모르겠지만 논란 제기되는 것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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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18:52 | 최종 업데이트 2018-10-19 18:54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 봐주기’ 의혹을 받는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의 자격 문제가 거론됐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6개 지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이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에게 지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근로감독 결과를 은폐한 의혹에 대해 지적했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개혁위)가 발간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활동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근로감독 결과는 고위공무원들이 참여한 ‘검토 회의’를 거친 후 뒤바뀐다. 이 자리에는 관할청인 중부청, 부산청, 경기청장뿐 아니라 서울청장이던 권혁태 청장도 참석했는데, 이 회를 권 청장이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었다.(관련 기사=‘삼성’과 얽힌 권혁태 대구노동청장은 2013년 뭔 일을 했나)

▲질의하는 이정미 의원(오른쪽)과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왼쪽)(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이 의원은 “2013년 7월 23일, 서울청장이 왜 경기청 관할 사건에 검토 회의를 요구했나?”고 지적했다.

이에 권 청장은 “검토 회의가 아니라, 회의 개최 필요성을 건의한 건 맞다”며 “당시 상황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 사안은) 전국적인 사안이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시정하고 바로 잡아야 할 노동청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은폐했다는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며 “청장 직위를 유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권 청장은 “잘은 모르겠지만 당시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혁태 청장이 ‘삼성 봐주기’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10일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청장실을 기습 점거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권 청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9일째 권혁태 청장 사퇴와 노사평화전당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청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또, 대구본부 간부 5명은 17일부터 단식 농성도 시작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임이자 국회의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고용노동청, 대구고용노동청이 민주노총에 점거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점거 농성) 상황을 두고 보는 것도 직무유기다. 잘잘못은 따지더라도 근무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권혁태 청장이 무슨 문제로 걸려있는지 모르겠지만, 법에서 다툴 문제다. 집무실 점거 농성을 언제까지 보고 있을 건가”라고 지적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19일 현재(오후 6시)까지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18차례 퇴거 요청을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점거 중인 대구고용노동청장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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