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항, “포스코 특별근로감독” 포항노동지청 천막농성

민주당, 정의당 경북도당도 "부당노동행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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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18:51 | 최종 업데이트 2018-10-29 18:51

29일 오후 2시 30분,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엄정 수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다. 포스코가 부당하게 특정 노동조합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노조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농성을 시작한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내사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동안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노동부의 안이한 행정이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를 키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2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이 시작했다

이어 “포스코는 직책보임자들에게 특정 노조(한국노총) 총동원령을 내렸고, 직책보임자들은 특정 노조 가입과 금속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라며 “노동부의 방관에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섭 금속노조 포항지부 사무국장은 “포스코 노동자는 특정 노조 가입 강요 때문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라며 “안일한 행정지도, 하나 마나 한 감독을 하는 동안 현장 노동자가 고통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천막농성장에는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김상헌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문했다.

허대만 위원장은 “자유로운 노조활동은 상식이다. 노조활동에 부당하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 상식이 통하는 포스코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창호 위원장은 “자주성이 노조의 핵심이다. 회사가 노조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부당노동행위 근절에 노동부가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허대만, 박창호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포항시청에서 포스코 부당노동행위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도 열었다.

▲29일 오후 2시 포항시청에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이들은 고용노동부에는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고, 검찰, 금융감독원에는 비리 의혹과 불법행위를 밝히는 수사와 조사를 촉구하면서“만약 이번에도 묻힌다면 양당은 중앙당에 특별검사제 도입 요청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금속노조는 최정우 회장 등 27명이 특정 노조 가입을 유도해 노조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노조는 25일 노동청 포항지청과 광양지청에도 같은 내용으로 고소장을 냈다.

한편,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현재 관련 사안을 내사 중이다. 구흥모 포항지청 근로개선지도1과장은 “엄정 조사한 뒤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지난 9월 16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를 출범했다. 포스코는 1988년 포항제철노동조합이 설립됐으나, 회사의 방해로 노조원 대부분이 탈퇴해 3년 만에 사실상 노조 기능을 잃었다. 1997년부터는 ‘노경협의회’가 임금협상을 하는 등 노동조합 기능을 대신해 ‘무노조 경영’을 대표해왔다. 그런데 금속노조 소속 노조 출범 이후 관리직을 동원해 노조가입자 동향을 파악하고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포스코 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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