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9억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가봤습니다…6일간 2,034명 다녀가

1일 개관한 전시관, 일주일동안 관람객 2천여 명
전시관 곳곳에 빈 곳, 작동 안 하는 화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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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21:22 | 최종 업데이트 2018-11-07 21:22

1일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이 개관했다. 사업비 879억을 들여 지난 7월 준공했지만, 경상북도와 구미시 간 운영비 부담 갈등으로 열지 못했다. 진통 끝에 2년 동안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고, 이후 경상북도가 운영하기로 했다. <뉴스민>이 새마을테마공원 전시관을 직접 찾아가봤다.

7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박정희로 155, ‘새마을운동 테마 공원’을 찾았다. 1일 개관한 전시관 앞 공원은 새마을기로 만든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었다. 전시관 1층 로비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전시를 볼 수 있다.

첫 전시관 ‘태동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이전 대한민국을 보여준다. 싸리나무 문을 통과하면 어린아이가 지게에 나무를 지고 가는 모습이 먼저 보인다. 부뚜막에 불을 때던 옛날 주방, 옛날 점방도 있다. 60~70년대 모습을 재연해 놓은 경주 추억의 달동네나 순천 드라마 세트장 같은 관광지가 떠오른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다.

새마을운동 시작을 상징하는 ‘시멘트 336포’도 있다. 시멘트에는 ‘축 준공,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다. 리어카에 시멘트를 끌고 가는 사람들, 벽돌을 쌓는 사람들, 우물을 파는 사람들 등 모습을 모형과 사진이 있다. “때려잡자 공산당, 신고하자 고정간첩”,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표어도 붙어있다. 새마을운동 만화책, 영화 대본, 지도자증, 신문, 훈장 등 당시 자료도 있다.

▲김규현 기자가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에 있는 ‘새마을 자전거’를 타고 있다.

새마을회관 안에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는 프레젠테이션이 준비돼 있지만, 터치스크린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새마을구판장에는 눈깔사탕, 삼립빵 등 추억의 과자들이 있지만 문이 잠겨있다.

3층 ‘역사관’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출범한 8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수출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연표를 중심으로 설명이 적혀 있고, 사진 몇 장이 전부다. 태동관이 포토존이라면 역사관은 체험존이다. 긴 설명을 지나가면 국민체조 따라 하기, 새마을 자전거 타기, 새마을 종 치기, 새마을 퀴즈 풀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새마을 수첩 만들기는 8일부터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내부

2013년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도 소개한다. 새마을운동 금전출납부, 수불대장, 새마을 성공 사례집, 박정희 대통령 특별지원금 수료증, 우수마을 특별지원 서류 등 당시 기록물이 한 점씩 전시돼 있다.

3층 역사관에서 ‘새마을사람들’ 코너를 지나 다시 2층 ‘세계화관’으로 내려가야 한다. 세계화관으로 내려가는 원형 계단에는 1973년부터 시작한 새마을지도자대회 연표가 있다. 연표 위에 현장 사진도 걸려있는데, 빈 곳이 많다.

세계화관에는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베트남, 에디오피아 등에 새마을운동을 수출한 사례와 경상북도에 있는 새마을운동 관련 기관을 소개한다. VR 체험관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전시관에는 경북 구미, 포항 등에서 온 관람객 10여 명이 오갔다. 구미시 새마을과에 따르면, 개관 이후 6일까지 2,034명이 방문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1,300명이 찾았다.

구미시 새마을과 관계자는 “전시관 사이사이에 유휴공간이 아직 있는데, 향후 콘텐츠를 더 보강할 예정이다”며 “아직 어떤 콘텐츠를 보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예산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한편,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향후 2년 동안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운영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2년 후에는 경상북도가 운영을 맡아서 할 계획이다. 내년 운영비는 16억 원을 편성했고,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8억 원씩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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