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4천명, “정부에 기대 않고 노동권 쟁취”

노사평화의전당 건립 중단, KT상용직 파업 해결
탄력근로 확대 중단,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 12가지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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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19:28 | 최종 업데이트 2018-11-21 19:28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노사평화의전당 건립 중단,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중단,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 12가지 요구를 내걸고 대구시 수성구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대구지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4천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하며 31일째 파업 중인 KT상용직 노동자들과 분할 매각 저지 싸움에 나선 이래오토모티브, 영남대의료원 복직 투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 대구지부,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공공운수노조 KT상용직대경지회,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등이 하루 파업 또는 오후 파업으로 집회에 나왔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교대 근무 시간에 맞춰 집회에 참석했다.

▲KT상용직대경지회 조합원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더 이상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을 기대하지 않는다. 대구지역 조합원들이 권혁태 청장을 몰아냈듯이 우리 조합원의 힘으로 해내겠다”며 “대구시 내 어느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당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당당하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총파업 결의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저임금 받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없고,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 장애와 비장애인, 이주와 정주 노동자의 차이가 없는 현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대구는 ‘장시간·저임금’ 노동으로 악명높다.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내내 대구시 상용근로자 월 급여는 전국 16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낮았다. 월 근로일수도 5년 내내 전국에서 2~3번째로 많은 일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대구시는 여전히 노동자의 권리는 억누르고 기업만의 평화를 만들겠다며 200억의 혈세를 투입해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그 어디에 노동에 대한 존중이 있고 노동을 위한 정책이 있는가”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1시간가량 집회 후 대구고용노동청에서 범어네거리를 거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약 2.6km를 행진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도 이날 오후 1시 반 경북 경주시 현담산업 앞에서 ‘경주지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1,6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금속노조 현담산업지회 파업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부터 배영일 대구고용노동센터장이 대구고용노동청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권혁태 청장 사퇴를 요구해오던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노동청 앞 천막 농성을 42일 만에 해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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