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 공무원 뺨 때린 노조원 논란, 민주노총 “사과”

김천시청, "공무원 폭력, 도 넘은 민주노총 규탄"
노조, "사과...재발 방지 교육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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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17:56 | 최종 업데이트 2018-11-22 17:56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한 노조원이 김천시 공무원 뺨을 때린 사건과 관련해 김천시청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과 플랜트건설노조가 사과와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5시께 민주노총 경북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했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 조합원 유 모(58) 씨가 김천시 공무원 김 모 씨 뺨을 여러 번 때린 사태가 벌어졌다. 유 씨가 김천시청 화장실을 쓰겠다고 하자 공무원 김 씨가 말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김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김천시는 시장실 점거나 시청 점거 등의 사태를 대비해 경력 80명을 요청해 청사 출입을 제한했고, 간이화장실을 집회 장소에 마련해뒀다.

▲김천시가 제공한 사고 당시 영상 갈무리

집회가 끝난 후, 유 씨는 시청 안 화장실을 쓰려고 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했다. 공무원 김 씨도 시청 안 화장실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천시가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이 과정에서 유 씨는 김 씨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 김 씨는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

김충섭 시장은 22일 오후 2시 김천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이 10월 30일 시장실 무단 불법점거에 이어 또다시 공무원 폭행이라는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더 이상 노조의 불법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 김천시는 공무원에게 가한 폭력 등 도를 넘어선 민노총의 집단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소수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시청 기능을 유린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민노총은 그동안 불법 행위에 대해 시청 공무원은 물론 15만 김천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기자회견을 여는 김충섭 김천시장 [사진=김천시]

그러면서 김천시는 지난달 30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기습 점거했던 민주노총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22일 김천경찰서에 고소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도 성명을 내고 "집회가 평화롭게 끝난 후, 한 조합원이 줄이 긴 간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시청 내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인 마찰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우리 조합원이 김천시 공무원의 뺨을 때린 행위는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도 "어떠한 이유라도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본 노동조합은 피해자인 김천시청 공무원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공무원으로서 어려운 여건에서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김천시청과 경상북도 전체 공무원들에게 약속하겠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폭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조합원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북본부,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등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등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이행과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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