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클린대구, “유해물질, 기준보다 낮게”…주민설명회 요구엔 답변 없어

7일, 성서 Bio-SRF 열병합발전소 '리클린대구' 사업설명회
순수목재 사용, 2020년 법적 기준치 70% 이하로 관리
주민들, 건립 자체 반대...시장·구청장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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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17:56 | 최종 업데이트 2018-12-08 00:10

성서 Bio-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리클린대구(주)가 대기오염 논란에 대해 “법적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설명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영업기밀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리클린대구 측은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7일 오후 2시 리클린대구(주)는 달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 공무원과 달서구의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서산업단지 Bio-SRF 열병합발전소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클린대구는 회사 자산 구성, 시설 운용 기술, 내부 환경 설계 기준과 목표 기준치 등을 설명했다.

▲리클린대구 사업설명회에는 이태훈 구청장을 포함한 달서구청 직원들과 달서구의원들이 참석했다.

리클린대구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연간 4,300톤의 Bio-SRF 연료를 태워 스팀과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료를 태울 때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목표치는 116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의 70% 수준이다.

또, 리클린대구는 산에서 벌목한 나뭇가지나 화학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국내산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승호 리클린대구 대표는 “현재 입법 예고된 환경 기준치의 70% 수준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강해지는 환경 규제는 사업적 위험이 될 수 있어서 그보다 더 강한 기술적 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환경 설비에 100억가량을 투자한다. 기준치를 어기고는 사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과 기술적으로 입증시켜 드릴 수 있다”고 대기오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리클린대구 측이 Bio-SRF 열병합발전소에 태우겠다고 밝힌 연료

그러나 주민설명회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왔던 ‘달서구 폐목재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5명은 “이미 많다, 고마해라”, “주민 건강 위협하는 열병합 발전소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설명회장에서 나온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라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리클린대구 측 설명을 듣고 나온 김인호 달서구의원은 “기준치를 70%로 하겠다는 건 회사의 설명이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고, 이영빈 달서구의원은 “독일식 최신 기술을 들여오겠다고 하는데, 브리핑 중에 다이옥신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건 다이옥신이 배출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달서구의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환경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주민대책위는 1만5천여 명이 참여한 열병합발전소 반대 서명을 모아 이태훈 달서구청장,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다음주 대구시청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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