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부당노동행위 범죄현장 적발한 목격자 해고”

금속노조 포항지부···"노조 무력화, 부당징계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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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6:47 | 최종 업데이트 2018-12-13 19:33

포스코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간부 5명을 해고 등 중징계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10시 30분,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일 해고된 한대정 포스코지회장을 포함해 중징계를 받은 포스코지회 간부 4명도 참여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범죄 현장을 확인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노동자가 해고됐다. 노조무력화 시나리오 작성 현장을 들키자 자신들의 부당노동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씌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재가 발생해도 노동자에게 책임을 묻는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해명은커녕 오히려 노동자를 해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징계 자체도 부당노동행위이지만, 징계로 핵심 간부를 징계해 노조 조합원을 위축시키고 활동을 무력화하려는 부당노동행위"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는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노동부는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노동존중인가"라고 밝혔다.

한대정 지회장은 "퇴근 한 시간 전에 해고 사실을 듣고 인사할 시간도 없이 16년 4개월 일한 곳에서 쫓겨났다"라며 "경영진은 어마어마한 돈을 날려 먹어도 인사조치하지 않는다. 이것이 최정우 회장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다. 복직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락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은 "포스코는 아직 80년도에 머물고 있다. 기업할 자격이 없다"라며 "노조결성 100일이 안 됐는데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를 은폐하려 징계했다. 처벌받아야 할 당사자는 최정우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권영국 변호사(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장)는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징계한 것"이라며 "포스코는 문건 탈취를 이야기하면서 그 문건이 무엇이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노동부는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지회는 13일 오후 6시 30분 포스코 포항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한대정 지회장 등 노조 간부 3명을 해고하고 정책부장과 지도위원은 정직 조치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포스코는 징계 사유로 "타부서 직원들의 근무 장소에 침입할 것을 공모했고, 지난 9월 23일 인재창조원에 무단 침입해 문서를 탈취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사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9월 23일 포스코 인재창조원 내에서 포스코 노무협력실이 작성한 부당노동행위 의심 문건을 입수해 폭로했다. 이 문건에는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한다", "특정 단체 세력 확산이 목적인 노조는 정당화되지 못한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강성노조', '특정 정치세력' 등을 부각하고, 익명의 직원 명의로 노조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호소문'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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