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시장 故김용균 구미분향소 방문, “비정규직 아픔 없도록 하겠다”

민주당 시의원 8명도 분향소 방문···"노동자가 행복한 도시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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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7:17 | 최종 업데이트 2018-12-20 17:17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시에 마련된 故 김용균 씨 시민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구미는 김용균 씨의 고향이다.

▲구미역 앞 광장 故 김용균 씨 추모 시민분향소에 방문한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시장은 20일 오후 2시 구미역 앞 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되자 같은 날 오후 2시 25분 분향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 시장은 "젊은 생명이 너무나 쉽게 사라지는 것에 안타깝다.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구미 출신이다. 구미시민으로서 가슴 아프고 시장으로서 무한한 애도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시장은 "소중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은 누구도 위로하지 못하겠지만,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라며 "구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다. 그분들에 대해서도 이런 아픔이 없도록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다짐한다"라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분향소에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쪽지를 남겼다. 민주당 소속 구미시의원 8명도 분향소를 찾았다.

김재우 구미시의원(민주당)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고인은) 지역구의 아들이고 부모 같은 간절한 마음을 느낀다"라며 "노동자가 행복한 도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2시, 구미역 앞 광장에 故 김용균 씨 추모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이후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구미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일했던 전예지(19) 씨는 "저런 일을 어린 사람한테 시켜야만 했을까. 소식을 듣고 이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다닌 공장도 위험하고 대우도 안 해줬는데, 비정규직에 인원도 부족하고 위험한 곳에서 혼자서 많은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석현(25) 씨는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사실 안전 관련 시스템이 부실한 상황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구미에도 일자리가 별로 없다. 취직이 힘들다. 용균 씨도 일자리를 찾다가 구미에서 태안까지 갔다가 사고당했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구민지(18) 씨는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이가 심하다. 비정규직이라서 더욱 위험하고 힘든 일에 노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2시, 구미역 앞 광장에 故 김용균 씨 추모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한편, 분향소를 마련한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추모 구미시민모임’은 24일 오후 9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 또한, 매일 오후 6시 구미역 앞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용균 씨는 올해 2월 군 복무를 마치고 9월 17일 태안화력발전소 현장설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김용균 씨는 컨베이어벨트 정비 중 사고로 사망했다. 용균 씨는 사망 당시 설비 순회 점검을 2인 1조로 한다는 한국발전기술 내부 지침에도 혼자 정비에 나서야 했다. 사망 이후 김용균 씨의 유품으로 컵라면과 과자가 공개되기도 했다. 용균 씨는 사고 발생 열흘 전인 이달 1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20일 오후 2시, 구미역 앞 광장에 故 김용균 씨 추모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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