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문화예술인 20명이 말하는 삶의 방법 ‘나답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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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 신희지 씨가 문화예술인과 만나 그들이 살아온 길을 담은 책 ‘나답게 산다’(꿈의 지도, 2019)를 펴냈다.

이 책은 판화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끼와 소신을 가지고 자기 길을 걸은 이들과 작가가 주고받은 ‘나답게 사는 방법 20가지’를 소개했다. 개그맨 김미화, 판화가 이철수, 만화가 박순찬, 시인 류근, 무용가 안은미,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곡가 임동창, 몸짓(마임)작가 유진규, 배우 권해효, 가수 안치환, 영화감독 이준익, 작곡가 백창우, 사진가 김홍희, 화가 김동유, 기타리스트 김광석, 전 MBC PD 이채훈,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 개그맨·문화발명가 전유성, 민속학자 조용헌, 배우 김명곤 등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연예인이, 방송인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금기시한다. 마치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자기 생각 없이 중립만 지키는 게 마땅하고 옳은가? 가치 판단을 외면하거나 양비론자라면 모를까 진정한 중립이란 게 가능한가? 그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살며시 고개를 젓는다. 이도 저도 아닌 중립이란 사실은 무관심이거나 회피다.” – 김미화 ‘남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가운데

“모든 일이 다 원하는 대로 성공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늘 아쉬움도 남는다. 잘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대로 부족하고 허기지고 아쉽다. 그 순간 필요한 게 바로 슈퍼 건망증이다. 지난 건 다 잊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그녀는 자신을 향해, 함께 춤추는 친구들을 향해 소리친다. – 지금 당장 춤을 춰! 롸잇 나우!” – 안은미 ‘힘들수록 함께 어깨동무하고 갈 것’ 가운데

▲’나답게 산다’, 꿈의지도, 316쪽, 14,000원

문화예술로 인생을 즐기는 지리산 행복학교 교무처장으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신희지 씨는 지리산과 섬진강 자락에서 재미나게 노는 판을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하동 느리게 걷기』와 『기쁘고 슬프고 힘들고 그래도 행복해 (공저)』, 『그래도 행복해 (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