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홍준연 중구의원 혐오와 비난 발언 멈춰라”

"사업 맥락 무시한 주장, 사과는 커녕 음해 호도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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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18:05 | 최종 업데이트 2019-01-07 18:08

더불어민주당 홍준연(54) 중구의원의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혐오 발언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대구성매매집결지'자갈마당'폐쇄를위한시민연대, 대구경북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실현을위한연대회의,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성명을 내고 성매매집결지 종사자에 혐오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홍준연 중구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홍준연 의원이 사업의 맥락을 무시한 주장을 반복한 것도 모자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비난 발언을 하고, 사과는커녕 자신에 대한 음해로 호도하는 부적절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음에 크게 분노한다"고 밝혔다.

홍 구의원은 중구의회 본회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대구광역시 성매매피해자등 자활지원 조례’를 두고,  “지금 자갈마당에 있는 분들은 자원으로 제가 알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까지 지원을 해줘야 하나”,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그런 확신도 없는데”는 등의 발언을 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대구시당은 당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 의원을 윤리심판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같은 날 홍 의원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일부 여성단체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정치적 공작 같은 느낌도 든다"는 등 발언을 하며 반발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홍 의원은 전혀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고, 오히려 자신을 음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항의의 핵심은 자활 사업에 대해 왜 '반대'하는가가 아니었다. 자신의 주장을 위해 동원된 혐오와 비하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갈마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매매집결지는 일제강점기 유곽으로 만들어진 후 국가가 관광산업으로 관리해 왔다. 여성 인권은 안중에도 없던 시대를 지나왔다"며 "역사에 대한 반성과 여성 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자활지원조례와 집결지 폐쇄 정책을 시행해왔다. 대구도 이제야 폐쇄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당장 생존이 힘들어지는 여성들에게 자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홍준연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 ▲성평등 및 인권 교육 전반 검토와 시스템 마련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여성 인권 지원 정책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 등을 요구했다.

‘대구광역시 성매매피해자등 자활지원 조례’는 지난 2016년 제정돼 2017년 9월부터 자갈마당 종사자 상담과 탈성매매, 자활 지원금, 자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립지원금을 받는 이들은 모두 탈성매매 확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지원받은 후 성매매가 적발되면 지원금을 반납해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73명이 상담을 완료했고, 43명이 자활 지원 사업을 통해 탈성매매 했다. 지난 2017년 초 37개 업소가 운영 중이었지만, 현재 10여개 업소가 비정기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시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 일대를 도심부적격 시설로 규정하고 ‘도원동 도심부적격시설 정비 추진단(T/F)’ 꾸려 성매매 업소 폐쇄 등 도심 개발을 논의해 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민간 개발 업자가 90% 이상 토지 매매 동의를 받았고, 이달 중순쯤 95%를 넘겨 개발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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