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제명 추진…시민단체, 전원 사퇴 요구 농성·집회 예고

9일 이형식 예천군의장 입장 발표
의원직 사퇴·윤리위 구성 시기 질문에 묵묵부답
농민회 무기한 농성, 민주당여성위 1인 시위 시작
'사퇴추진위' 오는 11일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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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19:45 | 최종 업데이트 2019-01-09 19:52

예천군의회가 국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논란을 일으킨 박종철 의원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천군농민회는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의장실 농성에 돌입했고, 시민단체는 집회를 예고하는 등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오후 6시 이형식 예천군의장은 예천군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하여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은 제명 등 강력조치하고, 기타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도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식 예천군의장

이형식 의장은 "이번 해외연수 경비는 전액 반납했으며, 남은 제8대 예천군의회 임기 중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 후 의장직을 사퇴하겠다. 당장 사퇴하고 싶으나 군의회의 경우 타 기관에서 수습이 불가하기 때문에 조속히 사건 수습 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의원직 사퇴 여부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개최 시기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의회를 빠져나갔다. 이후 <뉴스민>은 이 의장에게 연락을 했으나, 닿지 않았다. 예천군의회는 오는 15일 정기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예천군농민회가 의회 건물에 건 플랜카드와 1인 시위 중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

앞서 예천군농민회 회원 10여 명은 이 의장과 면담에서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농민회원들은 면담 내용과 기자회견 발표 내용이 다르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형식 의장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부터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의장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도 의회 앞에서 "예천군의회는 조폭 집단이냐, 전원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당 영주문경예천지역위원회(위원장 황재선)도 12일 오후 2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 추진위원회'도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예천군 예천읍 천보당사거리에서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예천 시가지에 사퇴 요구 현수막을 달고 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예천군의회 앞에 걸린 사퇴 요구 플랜카드

예천군의회는 모두 9명으로 자유한국당 6명, 무소속 3명이다. 박종철 의원은 한국당 소속이었으나 사건이 불거진 지난 4일 탈당했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군의원 9명, 의회 담당 공무원 5명 등 14명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6,188만 원(1인당 442만 원)을 들여 미국과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박 부의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 이날 국외연수를 떠났던 14명은 국외연수 여비 6천398만 원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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