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불이나면?] 중구, 달서구, 수성구 1~2개 동만 골든타임 넘겨

도로 상황, 신고 상황, 지리적 여건 등 이유는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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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13:23 | 최종 업데이트 2019-02-15 13:39

중구와 달서구, 수성구는 대구의 다른 기초지자체에 비해 출동시간이 빠른 편이다. 모두 골든타임 내에 소방차가 도착했고, 동 단위로 봐도 골든타임을 넘어서는 곳이 많지 않았다. 달서구와 수성구는 각 2개 동에서 골든타임을 넘겼고, 중구는 1개 동에서만 골든타임을 초과했다. (관련기사=[우리집에 불이나면?] 대구 소방차는 언제 올까('19.1.28))

달서구는 지난해 272회 소방 출동이 있었다. 평균 출동시간은 5분 17초였다. 소방 출동이 많았지만, 동구 15개 동, 북구 7개 동에서 골든타임을 넘긴 것에 비하면 출동시간은 양호했다. 달서구 용산동과 호림동에서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했는데, 각 7분 41초, 8분 8초였다.

용산동은 주거지역으로 죽전119안전센터가 관할한다. 안전센터에서 반경 2.5km 안에 용산동 전역이 들어오기 때문에 출동시간이 늦은 건 도로 상황(정체, 장애물 등)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용산동 출동 4건 중 3건이 7분을 넘겼다. 호림동은 성서3차산업단지로 다사119안전센터가 관할한다. 지난해 3회 출동 중 1회가 7분을 넘겼는데, 다른 2회가 7분을 넉넉하게 지켜서 7분을 넘긴 당시에 정체 등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성구는 지난해 178회 출동, 평균 5분 15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가천동과 고모동에서만 7분을 넘겼는데, 두 곳은 모두 산지를 끼고 있다. 작은 분지형 마을로 산이 마을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출동시에 산을 돌아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접근해야 한다. 다행히 두 곳은 각각 3회(가천), 2회(고모)만 소방 출동이 있어서 화재 위험이 낮았다.

중구는 대구에서 가장 촘촘하게 안전센터가 배치되어 있다. 중구 전체 면적 자체가 7㎢로 작은데 중구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안전센터만 4곳이다. 덕분에 중구는 지난해 87회 소방 출동, 평균 4분 55초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87건 중 7분을 넘긴 건 4건에 불과하다.

동인동3가에서만 4회 출동, 평균시간 7분 53초를 기록해 골든타임을 넘겼는데, 도로 정체 외엔 설명할할 이유가 없다. 4회 출동 중 1회만 7분을 넘겨서 14분 32초만에 도착했는데, 도로 정체가 심각했거나, 단순 화재 의심 신고여서 긴급한 출동이 필요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 관계자는 “도로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늦어졌을 수 있다”며 “처음부터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온 게 아니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소방시설이 작동했다’고 해서 출동 할 땐 지체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도로 폭이 넓지 않아서 시가지는 정체 문제가 당연히 있다”며 “출동을 나가보면 앞에 있는 운전자들이 비켜주려고 해도 비켜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2017년보다 2018년엔 시민들의 양보 운전이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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