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장서운동의 출발지 성주, ‘4·2만세운동추진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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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독립을 호소한 파리장서운동을 벌인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의 고장인 경북 성주 주민들이 ‘성주 파리장서·4.2 성주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5일 오후 3시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 주민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 파리장서·4.2 성주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25일 오후 3시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 주민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 파리장서·4.2 성주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이병환(60, 자유한국당) 성주군수를 위원장으로 사회단체·종교계 대표 10명이 공동추진위원장에 참여하고 90여 개 단체로 꾸렸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는 역사적으로 독립, 항일운동의 성지였다. 100년 전 역사적인 순간을 재현하고, 자주독립을 외친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3월 1일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열고, 저녁에는 심산기념관에서 3.1운동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3월 15일에는 파리장서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성주군 각 학교에서는 성주 출신 독립운동가 85인 이름을 그리는 행사를 연다.

추진위는 100년 전 성주에서 처음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4월 2일 주민 3천여 명이 참여해 4.2성주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성주전통시장에서 벌일 계획이다. 재현 행사는 행사를 준비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상황극, 풍물,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김동창 추진위 사무국장은 “성주는 파리장서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진보든 보수든 주민들이 어우러져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파리장서운동은 3.1독립선언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김창숙 선생을 포함한 유림 대표 137인이 파리평화회의에 독립탄원서를 보낸 사건이다. 성주군 초전면 고산리 백세각은 김창숙 선생 등이 파리장서를 기장한 곳이고, 송준필 등의 문인들이 독립청원장서 3천장을 이곳에서 제작해 4·2만세 운동을 계획한 곳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