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폭행 논란 예천군의회, 의원 3명 제명하기로

1일 본회의서 최종 결정···전체 의원 2/3 찬성해야
주민들, 의원 전원 사퇴 요구 집회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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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09:29 | 최종 업데이트 2019-01-31 09:29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여성 접대부 요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원 3명을 제명 징계안이 결정됐다.

30일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동인)가 이형식(54, 자유한국당) 의장, 박종철(54, 무소속), 권도식(61, 무소속)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은 의원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10분께까지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형식 의장은 이번 해외연수를 이끈 의장으로서 책임, 박종철 의원은 가이드를 폭행한 당사자, 권도식 의원은 여성 접대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 대상자에 올랐다.

징계안은 오는 2월 1일 예천군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결정된다. 의원 제명은 전체 의원 2/3 이상 찬성해야 한다. 예천군의회는 모두 9명으로 6명이 찬성해야 한다. 윤리특위 위원 6명 중 1명이라도 반대하면 제명은 부결될 수 있다.

반면 예천군민들은 계속해서 의원 전원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1일 본회의 직전 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설 명절을 앞둔 2일에도 예천읍내에서 범군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최한열 예천군농민회장은 “윤리특위 결정은 군민들의 뜻과 상관없는 결정이다. 예천군민의 명예 회복을 위한 방법은 의원 전원 사퇴라고 수없이 이야기했다”며 “설날을 앞두고 농산물 주문 물량이 지난해 반 토막이라고 한다. 군민들의 사퇴 요구는 점점 커지는데 의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예천군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고, 25일 징계 대상자들을 불러 심문했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박종철 의원은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 박종철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의장과 가이드가 초선 의원을 비난하는 대화를 나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형식 의장은 지난 11일 이번 사태를 마무리한 뒤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폭행당한 가이드 측은 미국 로펌을 선임해 박종철 의원 등 예천군의원 4명, 김학동 예천군수, 예천군의회를 상대로 약 56억 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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