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등 2명 제명

박종철·권도식 제명, 이형식 의장 제명은 부결
주민들, "의원 전원 사퇴" 요구 계속···의회는 퇴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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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13:41 | 최종 업데이트 2019-02-01 13:41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여성 접대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종철, 권도식 예천군의원이 제명됐다. 함께 제명 징계안이 올라온 이형식 의장 제명안은 부결됐다.

1일 오전 11시 예천군의회는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박종철(54, 무소속), 권도식(61, 무소속) 의원 제명안을 가결했다. 이형식(54, 자유한국당) 의장 제명안은 부결됐고, 30일 출석 정지, 공개 사과 징계를 결정했다.

▲예천군의회

앞서 30일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동인)는 이형식(54, 자유한국당) 의장, 박종철(54, 무소속), 권도식(61, 무소속)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본희의 표결에서 박종철 의원 제명안은 투표 참여 인원 8명 중 찬성 7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박종철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권도식 의원 제명안은 당사자인 권 의원을 제외한 7명이 투표해 모두 찬성했다.

이형식 의장 제명안은 이 자리에서 제명당한 권 의원과 당사자인 이 의장을 제외한 6명이 투표했고, 찬성 4명, 반대 2명으로 부결됐다. 제명안은 재적 의원 중 2/3가 동의해야 하는데, 이 의장 제명안은 재적 7명(박종철, 권도식 제외) 중 5명이 찬성해야 했다. 대신 30일 출석 정지, 공개 사과 수정안에 6명 모두 찬성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권도식 의원, 이형식 의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의회를 떠났다.

▲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은 예천군의원들

남은 6명 의원은 의회 건물 밖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이형식 의장 제명안이 부결된 이유에 대해선 반복된 물음에도 설명하지 않았다. 신 부의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군민 여러분께··· 저희는 최선을 다해 도출했지만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해 온 주민들은 윤리특위 징계안보다 못 한 결과에 반발했다. 이들은 설 명절에도 의원 전원 사퇴 요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두년 예천군민명예회복 범군민대책위 사무총장은 "오늘 징계 결정에 대해 지극히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이 결과는 예천군민과 국민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의장실 퇴거 요청은) 상황이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주민들

예천군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장실에서 농성 중인 예천군농민회에 자진 퇴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예천군의회의장 직인과 부의장 서명이 적힌 공문은 "외부단체 접견, 언론 인터뷰, 공무 방해 등으로 예천군의회는 물론 대외적으로 예천군 이미지 손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퇴거에 불응할 경우 법적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박종철 의원은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 박종철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의장과 가이드가 초선 의원을 비난하는 대화를 나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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