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5.18망언’ 후폭풍···권영진 작심 발언, 시민단체 제명 촉구

자유한국당 합동연설회장서 “한국당 해체하라” 비판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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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5:10 | 최종 업데이트 2019-02-18 15:11

이른바 ‘5.18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구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정당 지지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이 나서 망언 국회의원 제명과 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 등 66개 시민단체 및 정당은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 제명과 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엑스코 정문 앞은 시민단체와 한국당원 및 지지자로 북적였다.

▲대구 66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망언 의원 제명과 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이들은 “5.18망언은 5.18민중항쟁의 사실을 왜곡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 피땀 어린 역사를 통째로 부정한 역사적 망발”이라며 “한국당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최선의 길은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과오를 인정하고 3명의 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퇴출시키는데 동참하고 스스로 당을 해산하는 길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회견장으로 다가와 “5.18 유공자 명단 까라”거나 “빨갱이”, “좀비”라고 소리쳤다. 회견장에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선 김진태 국회의원 지지 피켓을 든 일부가 마찬가지로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는 지난해 12월 법률 다툼으로 일단락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김용철)는 ‘5.18 유공자 명단 및 유공 내용 공개촉구 국민연합’ 대표 등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명단 공개는 사생활 침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5.18유공자 명단뿐 아니라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다른 유공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당의 해묵은 주장은 핵심 지지 기반으로 생각하는 대구에서도 납득되지 않는 모습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섭 광주 시장에게 ‘5.18 망언’과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권 시장은 16일 저녁 이용섭 시장에게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황당한 웰빙 단식,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 당내 정치가 실종된 불통 전당대회 강행 도대체 왜들 이러나?”라고 못마땅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 시민들 역시 5.18 망언에 대해선 권 시장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2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를 보면 한국당에 대한 대구경북 지지도는 33%로 전주 대비 15% 가량 떨어졌다. 권역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도 하락 원인을 5.18망언 후폭풍으로 해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2월 11일부터 13일 사이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5%p다. 응답율은 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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