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실 출입로 지문인식기 설치···”방호 차원”

학비노조 대구지부, "협상 체결 안나서니 농성하는데···범죄자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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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9:22 | 최종 업데이트 2019-02-27 01:40

대구교육청이 청사 본관 2층으로 향하는 출입구 두 곳에 지문인식 방식 출입문을 설치했다. 본관 2층에는 교육감실을 포함한 교육청 간부실, 상황실, 자료실, 상담실, 전시실 등이 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1월, 본관 2층 자동문 설치 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 출입문은 지문인식 방식과 IC카드 방식으로 출입자를 식별할 수 있으며, 약 8백만 원에 낙찰돼 현재 설치가 완료됐다.

▲대구교육청 본관 2층 입구에 지문인식 방식 출입문이 설치돼 있다
▲대구교육청 별관에서 본관2층으로 향하는 출입구에도 지문인식 방식 출입문이 설치돼 있다(제공=전교조 대구지부)

교육청은 출입문 설치 이유로 “청사 방호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위 등으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 예방하되, 평소에는 상시 개방한다는 설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입구에 지금도 (농성) 천막이 설치돼 있다. 청사 방호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라며 “불법 집회 등 위법 사항 발생 위험이 있을 때 사용하고 평소에는 상시 개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구교육청 본관 출입문 앞에서 55일째 천막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는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 본관 출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 중인 학비노조 대구지부(제공=학비노조 대구지부)

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교육 가족이다. 교육감 의지 부족으로 비정규직 임금교섭이 체결되지 않아 천막농성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우리를 외부인이고 폭력을 행사할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어이없고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성명서를 통해 “교육감이 있는 2층 전체를 유리문으로 차단하고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출입을 봉쇄했다”며 “이는 대구교육을 불통과 독선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비정규직, 교육공무직을 교육 동반자로 보지 않는 편협한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 현상인데 거부하기만 한다면 부작용만 초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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