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경실련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통폐합해야”

17:29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20일 공동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에 집중되어 있는 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전문연)의 통폐합을 촉구했다. 최근 대표적인 섬유 전문연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직원들 4대 보험료를 연체할 만큼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한국패션산업연구원, 4대 보험료 체납···경영 악화 심각(‘19.3.13))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전문연들은 심각의 단계를 넘어 극도의 경영악화를 호소하고 있다”며 “패션산업연구원뿐 아니라 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까지 별반 다르지 않음이 드러났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경영진의 무책임과 시민 세금으로 기관을 지원하는 대구시의 방관자적 태도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3월 전국 15개 전문연을 분석해 발표한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제도 현황’이란 보고서를 보면 대부분의 섬유 전문연의 기관별 성과 현황이 평균보다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정부 R&D 과제가 줄면서 대구 지역에 난립한 섬유 전문연들의 전문 영역도 사라지고 ‘제 살 파먹기’ 경쟁으로 존립마저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섬유 전문연 7개 중 4개가 대구·경북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유사 중복 기능과 특정 지역 집중으로 기관별 목적사업을 뛰어넘는 생존을 위한 정부연구과제 수주와 예산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이라며 “섬유 전문연의 환경은 기업 지원의 약화로 지역 섬유업계의 약화와 지역경제의 아픔으로도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정부 정책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해당 기관 경영진들과 대구시 태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이라며 “전문연 이사들이 과연 자기 회사면 이렇게 할 것인가, 대구시가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사용해도 되는가? 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대구 지역에 난립되어 있는 섬유 전문연의 효율적 사업진행과 기업지원을 위해 기관 통폐합을 통한 출연연구기관 설립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폐합된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안정된 예산 확보와 연구환경 조성, 제대로 된 기업지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