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홍준연 징계 윤리특위 구성…하태경, “징계 중단” 호소문 보내

하태경, "여성단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동료 구의원을 지켜달라"

0
2019-04-26 17:20 | 최종 업데이트 2019-04-26 17:24

26일 대구 중구의회(의장 오상석)가 임시회를 열어 홍준연 의원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중구의원 전원에게 징계 중단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윤리특위는 홍 의원과 의장을 제외한 중구의원 5명으로 구성했다. 우종필(자유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신범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29~30일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한다. 홍 의원은 중구의회 본회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자갈마당 성매매 종사자를 향해 ‘돈을 쉽게 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스스로 와서 돈 버는 사람에게 피해자라고 혈세를 준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여성단체의 정당하지 못한 압력으로부터 동료 구의원을 지켜달라"라는 호소문을 중구의원 모두에게 보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 홍준연 구의원을 만난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대구 여성단체로부터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혐오 발언을 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극렬한 항의를 받고 있다"라며 "정책 비판이 혐오 발언으로 둔갑하는 현실을 대단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중구의원들에게 보낸 호소문.

이어 "홍 의원은 세금 지원 타당성, 형평성, 효용성에 대해 지적한 것뿐"이라며 "성매매 여성 이주와 자활 지원은 재개발로 이득 얻는 재개발업자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국가나 지자체가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지원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성매매한 성인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우종필 윤리특위 위원장은 "홍 의원은 열심히 의정활동 하시는 분이다. 소신껏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나친 점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세금 낭비에 대한 지적이었는데 받아들이는 분들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점도 있다"라며 "의원 개개인 시각이 다르다. 소신껏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의 서신에 대해 우종필 위원장은 "여성단체의 압력때문에 징계하는 것이 아니고 문제를 정리하고 가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시비가 들어가는 사업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구제할 수 있으면 성공한 정책이다. 인권적 차원에서 바라봐달라"라고 말했다.

앞으로 윤리특위가 홍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면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지방자치법상 징계 종류는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이 있다. 제명의 경우는 재적의원 수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중구의회는 7명(자유한국당 4, 민주당 2, 무소속 1)으로, 징계 당사자인 홍 의원은 투표권이 없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