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경의 한국 가곡 연주 – ‘포레스트 음악회’

한국 가곡 잊혀질까 철마다 연주회 열어
여성 3인조 앙상블 '라라시스터즈'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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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추영경이 지난 26일 수성구 덕호아트홀에서 ‘봄-포레스트 음악회’를 가졌다. 추영경은 ‘임이 오시는지’(조성은 곡)를 시작으로 ‘진달래꽃’(김동진 곡), ‘봄눈’(국현 곡, 조정관 시) 등 봄의 정취를 담은 한국 가곡을 9곡을 연주했다. 90분 동안 열린 이날 공연의 피아노 반주는 김다현이 맡았고, 특별출연자로 가수 황성재와 라라시스터즈가 나왔다.

▲소프라노 추영경 – 덕호아트홀[사진=정용태 기자]

지난해 11월 ’가을-포레스트 음악회’로 시작해, 올해 1월 ‘겨울-포레스트 음악회’를 거친 추영경의 한국 가곡 연주회는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추영경은 “가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연령대가 좀 높다. 시대가 점점 바뀌면서 가곡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 번씩 든다. 좋은 곡들이 세월이 지나도 남아있길 바라며 음악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별출연으로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되어’ 등 세 곡을 연주한 ‘라라시스터즈’는 추영경과 김정은, 안순정으로 이뤄진 여성 3인조 앙상블이다. 피아노 반주는 문지혜가 맡았다.

안순정은 ‘내 영혼 바람 되어’ 연주에 앞서 곡을 소개하면서 “세월호 사건 이후에 음악가들이 모여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유명해진 곡이다. 이 곡을 들려드리는 것이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어린 아이들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에 적어도 4월이 되면 생각하게 되지 않나. 어떤 분들은 지겹다고도 하지만 한번은 불러야 한다. 저와 우리들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출연자 여성 3인조 앙상블 ‘라라시스터즈'(왼쪽부터 김정은, 추영경, 안순정)[사진=정용태 기자]
▲특별출연자 황성재 가수[사진=정용태 기자]

가수 황성재는 이날 자작곡(제목 미정)과 함께 그가 곡을 붙인 ‘사월에 울겠다’(초설 시), ‘화양연화’ 등 3곡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