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버스노조, 96.9% 파업 찬성…“생활임금 보장한 주 52시간”

대구 시내버스 26곳 중 22곳 파업 동참키로
14일 자정까지 조정까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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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14:29 | 최종 업데이트 2019-05-09 14:29

대구시버스노조가 생활임금이 보장된 주 52시간 근무 등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파업을 예고했다.

9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정병화)은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6.9%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 적용(월 22일 근무) ▲임금 인상 7.67%(월 26만7천 원가량) ▲정년 만 63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노동자들은 현재 주 5일, 6일 근무를 번갈아 하며 하루 9시간, 월 24일 근무하고 있다. 주 6일 근무하면 주 52시간을 초과한다. 이 때문에 노조는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해 월 22일 근무하고, 삭감되는 만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대구시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주 52시간 근무에 탄력근로제를 적용해 월 24일 근무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김상훈 대구시버스노조 사무처장은 “탄력근로제를 적용하면 주 52시간 근무 시행 취지가 무색하다. 노동자의 여유로운 삶이라는 취지에 맞게 가야 한다”며 “또, 대법원 판례는 육체노동자 연한을 65세라고 인정했다. 인천, 경기, 제주는 정년 63세를 시행하고 있다. 고령화에 맞춰 대구도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훈 사무처장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면 안 되기 때문에 마지막 조정에서 최대한 의견에 접근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14일 자정까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면 15일부터 파업에 나선다. 대구시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2곳, 1,300여 대 버스가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파업 상황에 대비해 전세버스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 중이다. 김선욱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파업에 따른 대체 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임금을 보전하려면 약 150억 가량 예산이 더 투입해야 한다. 주 52시간 근무 적용으로 전국이 같은 상황이라 협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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