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사, 전국 첫 협상 타결…파업 철회

임금 4.0% 인상, 정년 만63세 연장 합의
주 52시간 근무 적용은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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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21:15 | 최종 업데이트 2019-05-13 21:15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체협상을 타결하며 오는 15일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왼쪽부터 최균 대구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정병화 대구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사진=대구시]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정병화)과 대구시버스운송자업조합(이사장 최균)은 ▲임금 인상 4.0% ▲정년 만 63세로 연장에 합의했다.

이들은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민이 겪을 불편과 지역 경제 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도 당초 노조 요구안보다 하향 조정해 합의했다”며 “또한 대구시와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준공영제 운영 취지를 존중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공공성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시민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밝혔다.

애초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 적용에 따른 월 22일 근무, 임금 손실분을 포함한 임금 7.67%(월 26만7천 원가량) 인상, 정년 만 63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탄력근로제를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14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15일부터 파업에 나설 예정이었다. (관련 기사 : 대구버스노조, 96.9% 파업 찬성…“생활임금 보장한 주 52시간”)

주 52시간 근무 적용에 대해서는 노사가 추후 임금단체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임금 인상은 노조가 한발 뒤로 물러났다.

전국적으로 한국노총 산하 버스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협상이 타결된 곳은 대구가 처음이다. 김상훈 대구시버스노조 사무처장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했고, 시민의 불편을 막기 위해서 노사정이 합의했다. 대구가 먼저 합의해서 타 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운행중단 예고 등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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