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CTV 정규직 전환 이견 좁혀...노조, 단식농성 마무리

월 근로시간, 정액 급식비 등 이견 좁혀
직무급 등급 적용·상여금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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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7 20:25 | 최종 업데이트 2019-05-27 20:26

대구 CCTV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구 8개 구·군청과 정규직 전환 논의에 일부 이견을 좁히면서 8일째 단식 농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7일 오후 2시 대구일반노조와 구·군청은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대구본부 소회의실에서 공동 실무 협상을 벌였다. 노조와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 5개 구·군청은 1시간 30분 동안 논의를 이어갔다.

구·군청은 행정안전부 직무급제 표준임금 지침에 따라 정액 급식비 13만 원, 상여금 80~100만 원 안을 제시했다. 첫 공동 협상 당시 설정하지 않았던 항목이다. 기본급은 월 191시간 근무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하고, 야간근로수당은 기본급과 별도로 책정하기로 의견을 좁혔다.

쟁점은 기본급 단계 설정과 상여금이다. 노조는 대구시 정규직 전환 임금 지침 따른 기본급 2등급 1단계(시급 8,768원), 상여금 100% 적용을, 구·군청은 기본급 1등급 1단계(시급 8,350원), 상여금 80~100만 원을 요구했다. 1등급은 단순 노무직, 2등급은 일반 사무보조와 시설 경비에 해당하는 직무다.

노조는 구·군청 주장대로 기본급을 적용하면 상여금 100%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군청은 노조 주장대로 기본급을 적용하면 상여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청 후생복지계 관계자는 "기본급을 노조 주장대로 하되 상여금을 퍼센티지로 적용할 경우, 매년 임금 인상분만큼 상여금이 올라간다. 재정 부담 때문에 구청에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7일, 8일차 단식 농성 중인 대구일반노조(사진=대구일반노조)

이날 임금 설정에 대한 의견을 일부 좁히면서 노조는 8일째 단식 농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간부 집중 파업과 서구청 앞 천막 농성은 계속 이어간다. 이정아 위원장 등 노조 간부 4명은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간부 1명은 단식 5일차에 탈수 증상으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정아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협의할 수 있는 틀이 나왔으니 단식을 정리하고 논의에 집중하겠다. 구청의 1단계 1등급 기본급 적용을 논의해 보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여금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3번째 공동 협상을 벌이고, 6월 첫 째주까지 집중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8개 구·군청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사 252명 중 대구일반노조 조합원은 214명이다. CCTV통합관제센터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노조에 가입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 이행을 요구해왔다. 기초자치단체 파견·용역 업체 소속인 이들은 지침에 따른 1단계 전환 대상이다.

한편, 민중당 대구시당(위원장 황순규)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 정규직 전환 정책을 솔선수범해야 할 공공기관이 정책을 사실상 방치하고, 예산 편성에 지나치게 인색한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대구 8개 구·군청은 CCTV관제사 제대로 된 정규직화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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