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의료원장, 갈등 부추기지 말고 사태 해결 나서라”

영남대의료원 범대위, 의료원 입장문 반박
영남대의료원 노사, '사적 조정'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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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4:47 | 최종 업데이트 2019-07-08 14:48

영남대의료원이 해고노동자 복직 불가 입장을 밝히자 노조와 시민대책위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오전 10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영남대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 의지 없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험천만한 고공농성에 돌입하자 수년 동안 노조와 해고자 문제에 대해 대화를 거부하던 의료원이 입장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의료원은 2006년 파업 당시 의료원의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노동조합의 행위를 모두 불법으로 매도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쌍용자동차, 스타케미칼, 콜트콜텍 등 극심한 노사 갈등 속에서도 장기간 투쟁을 이어가던 해고노동자들이 하나둘씩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영남대의료원은 사태 해결보다 기존의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2006년 사측은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으며 불법을 자행했다. 본인들이 한 행위는 온데간데없고 우리의 행위만 불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며 "긴 시간 동안 대화를 요구했지만, 시민단체, 민주노총, 고용노동부가 나서야만 움직이고 있다. 사측은 더이상 뒤에 숨지 말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영남대의료원장의 입장문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8일 오후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첫 교섭을 한다. 또, 고용노동부가 제안한 '사적 조정'도 검토 중이다. 사적 조정은 노동관계 당사자가 합의에 따라 노동위원회 이외에 다른 조정에 의하여 노동쟁의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영남대의료원 홍보협력팀 관계자는 "'교직원께 드리는 글'에 의료원의 입장이 다 담겨있다. 사적 조정도 검토 중이다"며 "농성자의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다. 최대한 안전 문제는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4일 ‘교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의료원은 대법원 판결로 최종 확정된 해고에 대해 복직을 허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남대 교수회 등으로 구성된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와 면담에서도 해고자 복직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58, 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송영숙(42, 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70m 높이의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관련 기사 :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 고공농성, “복직·노조 정상화”)

영남대의료원지부는 지난 2006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3일 부분 파업을 벌인 후, 노조 간부 10명이 해고됐다. 조합원 800여 명이 동시에 노조를 탈퇴하면서 노조는 와해됐다.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노조 파괴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고, 2010년 해고자 7명은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복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박문진, 송영숙 등 3명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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