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신청사’ 그린 대구시민원탁회의…입지 논의 배제

389명 무작위 추첨 시민 참석해 핵심가치 중심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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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22:18 | 최종 업데이트 2019-07-16 22:57

“아이들은 정부 기관을 보면 딱딱하고 재미없거나 가기 싫은, 무서운 이미지가 있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시청사 건물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고 보고 싶어 하는 시청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달성군에서 온 초등학생 서영준 씨가 말하는 새로운 대구 시청사의 모습이다. 16일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17회 시민원탁회의에서는 새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 신청사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시민원탁회의 참석자들이 자신이 그린 대구 신청사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원탁회의는 신청사 건립을 주제로 열렸지만, 입지 관련 내용은 토론 주제에서 제외했다. 대신 ‘내가 꿈꾸는 청사’를 주제로 참여자가 그림을 그려 제시하고, ‘우리가 꿈꾸는 청사’를 주제로 신청사가 품어야 할 핵심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준비됐다.

시민원탁회의는 열리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신청사 입지 경쟁에 뛰어든 한 지자체는 ‘시민원탁회의 예비토론자 사전교육’을 진행하려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건립 유치에 뛰어든 구·군이 조직적으로 참여할 것을 우려해 신청자 중 무작위 추출을 통해 참석자를 결정토록 했다.

토론 주제에서 입지 관련 내용을 제외한 것도 토론이 입지 중심으로 흘러서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입지에 대한 이야기는 못 하도록 하고, 어떤 청사를 만들 것인지로 주제를 제한하고 있다. 입지 이야기는 배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발표한 기초조사 결과가 신청사의 모습을 연필로 희미하게 그린 거라면, 오늘 원탁회의는 좀 더 분명하게 진해질 것”이라며 “오늘 토론 내용은 다음 단계의 중요한 밑그림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신청사 건립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핵심가치 토론은 상징, 랜드마크, 명소, 휴식, 문화, 공원, 함께, 소통, 친근함, 접근, 편안함 등의 키워드로 정리됐다.

수성구 주민 이윤동 씨는 “50년 뒤의 우리 사회가 어떤 요구가 있을지를 고려해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더 고려한 시청사였으면 한다”고 말했고, 달성군 주민 이무희 씨는 “시청사의 가치는 발전 가능성 있는 시청사다. 새롭고 미래지향적으로 대구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시청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탁회의에는 전체 389명이 참석했다. 중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주민이 전체의 16.2%씩 참석했고, 동구 8.7%, 남구 6.2%, 서구 4.1% 순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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