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직업성 재해·질병 집단 소송 추진

"직업성 질병 따져봐야"···환경부 역학조사 요청하고 소송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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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20:29 | 최종 업데이트 2019-07-17 20:29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직업성 재해·질병과 관련해 포스코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노조는 질병이 부서별로 특징을 보이는 만큼 현장 작업 환경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섬부에서는 백혈병, 제선·제강부에서는 폐암 발병 확률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각 공정마다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 방사성 물질 등 발암물질이 발생해 노동자 건강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화섬부 작업 중에는 발암물질인 타르가 발생할 수 있다.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코크스(고체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해 대기 중에 섞인 타르를 노동자가 흡입한다는 것이다. 제선, 제강 공정 노동자들은 쇠에 포함된 황, 니켈, 크롬 등 여러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를 흡입한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우선 환경부에 환경오염물질과 노동자 건강에 관한 역학조사를 요청하기로 있다. 그리고 백혈병, 폐암, 뇌혈관질환, 악성종양 등으로 사망했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건을 수합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대정 포스코지회장은 "개별 투병 사례도 모집하고 있고 현재 제보도 들어온 상황"이라며 "포스코 직원 건강 상태를 혈액검사 등 역학조사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수행한 ‘산단 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감시사업’ 결과, 포항산단 대기오염 노출 지역의 표준화사망비가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사망비를 1이라고 할 때 포항산단 인근 사망비는 1.37로 측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보고서에서 "포항 노출지역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만성하기도질환 등 사망률이 전국보다 높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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