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팔공산 구름다리 예산 25억 원 추경 편성

팔공산 케이블카 사회 환원 문제 협의 중

12:17

대구시는 지난 26일 마무리된 26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의결을 통해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에 필요한 예산 25억 원을 추경으로 편성했다. 애초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와 감리비로 국비 35억 4,2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추경으로 편성한 25억 원은 국비와 함께 매칭으로 사용될 시비 일부다.

대구시는 지난 5월 16회 시민원탁회의에서 구름다리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근거로 사업 추진을 천명했다. 시민원탁회의는 시민 1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60.7%가 찬성, 31.5%가 반대했다.

대구시가 25억 원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단체와 불교계는 반발하고 있다. 또 팔공산 케이블카 운영 수익 사회 환원 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걸림돌은 남은 상황이다.

팔공산 케이블카 운영 수익 사회 환원 문제는 지난 대구시의회 추경 예산 심사 중에도 주요하게 거론된 문제다.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환원 사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은 못 하고, 예산은 날아가게 된다”며 “환원 사업이 정리되면 가을에 추경을 다시 올려라”고 추경 편성을 반대했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회 환원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정리돼 마무리 단계”라며 “사회 환원은 어느 정도 금액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 합의하고 있다. 사업 시기 때문에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에 따르면 팔공산 케이블카의 사회 환원 사안은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의 선행 조건적 성격을 가진다. 관광과 관계자는 “(사회 환원 문제는) 선행 조건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구름다리 사업과 병행하는 사업인데, 공사 들어가기 전에 매듭짓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