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골안 재건축, 철거 앞둔 할머니 청와대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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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11:16 | 최종 업데이트 2019-08-13 11:16

대구 남구 대명동 재건축 사업 지역인 골안지구에서 사는 A(78)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재건축으로 유일한 재산을 잃게 됐고, 치매에 걸린 언니를 보살피기도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A 씨는 언니 B(84) 씨를 혼자 보살피고 있다. (청와대 청원 바로가기)

A 씨는 "중증 치매로 거동을 못 해 누워서 생활하는 언니를 돌보고 있다. 그 와중에 재건축 때문에 부모님이 물려준 지금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수십 년 지낸 집을 떠나 아픈 언니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대명동 재건축 지역 주민 A 씨와 언니 B 씨

이어 "법원은 조합과 합의하지 않으면 강제집행한다고 하니 불안하고 무섭다"라며 "집을 떠나기 싫지만 나라에서 개발을 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합당한 보상이라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님, 늙은이가 오죽 답답하면 이런 편지를 올리겠습니까"라며 "정당한 보상금을 받아 언니와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골안지구는 201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현재 일부 지역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구 내 290여 개 동 중 현재 90% 이상이 이주를 마친 상황이다. (관련기사: 대명동 골안지구 재건축, 치매 할머니는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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