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의날···"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진정한 광복"

14일, 기림의날 맞이 '기억과 행동' 기념식 열려
희움 역사관, 고 김순악 할머니 특별전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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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15:25 | 최종 업데이트 2019-08-14 15:26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의날(기림의날)을 맞아 대구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14일 낮 12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시민모임)은 대구시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기림의날 공동행동 '기억과 행동' 기념식을 열었다. 기림의날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정의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대학생-청소년 동아리 '허스토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이정선 시민모임 대표는 "일본이 나라 간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일본은 전쟁 이전의 나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며 "우리가 기억하는 한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잘 기록해서 알리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일본의 많은 단체와도 연대하고 있다. '노재팬(NO JAPAN)이 아니라 '노아베(NO 아베)' 운동에 많은 분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림의날 기념식 참가자들이 '기억과 행동'이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일본이 침략과 지배의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과거 아픈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조명, 인권과 평화를 실천해 바른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대구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생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역사 기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도 "1991년 여성운동가 김학순 선배님이 최초로 일본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말씀하셨다. 선배님의 용기는 지난해 미투 운동으로 이어졌다"며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만 피해자들은 상처의 감옥에서 벗어나 진정한 해방, 광복을 맞을 거다.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앞으로 성폭력, 성차별에 대해서는 반드시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 정부의 전쟁 범죄 인정과 사죄, 법적 책임 이행 ▲2015년 한일 합의 무효화와 10억엔 반환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희움 역사관기획전시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2 김순악'을 관람하는 한 시민

시민모임은 기념식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오오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일본군'위안부'생존자 김순악'을 상영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희움 역사관에서 기획전시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2 김순악'을 시작했다. 고 김순악(1928∼2010) 할머니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1944년 중국 장자커우에 있는 위안소로 끌려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은 논평을 내고 "앞으로 우리는 정부와 국민이 하나 되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 촉구,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기림의날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남은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장태수)도 성명을 내고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일본군 강제 성노예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제국주의의 역사관 그 자체"라며 "광복 74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는 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저항을 다시금 다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0명이다. 대구는 2명, 경북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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