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노조, 관제센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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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심의가 진행되지 않아 계약만료 후 1년 동안 농성을 벌였던 김천시 CCTV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천시와 공공운수노조가 CCTV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23일 김천시와 공공운수노조는 노사간담회를 통해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방식과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오는 9월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김천시청 앞 천막농성장을 해산하기로 했다.

김천시는 10월부터 스마트관제시스템을 도입․시행함에 따라 종전 근무인원 36명보다 12명을 줄여 2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 전 계약만료로 사실상 해고된 채 지난해 8월부터 김천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였던 노조원 8명도 9월 정규직전환심의위를 통해 사실상 복직 절차를 밟게 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장기간 노사분쟁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민원인의 시청이용 불편과 소음발생에 따른 인근 주민의 고통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황미란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분회장은 “당연히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었고, 조합원들이 다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 김천시도 노사 관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라 생각한다”며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복귀할 때까지 다른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계약만료로 해고된 이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이를 받아들여 복직명령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