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폐막, 국내 경쟁 대상 이상환 감독

<밸브를 잠근다> 박지혜 감독, 애플시네마 대상과 관객상 2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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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12:34 | 최종 업데이트 2019-08-28 12:43

지난 26일 대구 중구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에서 열린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 시상식에서 <파테르>의 이상환 감독이 국내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애플시네마 부문 대상은 <밸브를 잠근다>의 박지혜 감독이 차지했다. 상금은 각각 500만 원, 300만 원이다.

국내 경쟁 부문 우수상(상금 300만 원)은 <주근깨>의 김지희 감독, 애플시네마 부문 우수상(상금 200만 원)은 <퀴어053>의 박문칠 감독이 수상했다. 국내 경쟁과 애플시네마 공통 대상인 관객상(상금 100만 원)은 애플시네마 대상을 받은 <밸브를 잠근다>가 받았다.

국내 경쟁 대상을 차지한 이상환 감독은 “아버지의 환갑과 시상식이 겹쳐 망설이다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섭섭한 마음을 보이셨던 아버지도 대상 수상 소식에 아주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같은 작품으로 앞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파테르>는 몽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교 레슬링 선수 오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무국적이고, 불법체류자인 오성은 뛰어난 레슬링 실력에도 고교 졸업 이후가 불확실하다. 그의 삶은 언제나 파테르(땅바닥에 엎드린 채 상대 공격을 버틸 뿐인 레슬링 시합의 벌칙)을 견딜 뿐이다. 이상환 감독의 고교시절 친구를 모델로 한 영화는 감독의 친형인 이상현과 오민정, 장준휘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대구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 <밸브를 잠근다>는 여성 가스 검침원 진나(한혜지 배우)의 일상과 내면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장난감 욕심으로 떼를 쓰는 어린 아들, 집에서 잠만 자는 무기력한 남편을 부양해야 하는 진나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검침 현장은 성희롱하는 남자와 문도 열어주지 않는 사람 등으로 불안하고 힘들다.

이 밖에도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애플시네마 피칭포럼 대상에는 <복날>의 김현진 감독, 애플시네마 피칭포럼 우수상은 <시네필>의 정민우 감독이 뽑혔다. 이들은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처음 기획한 장편 기획 개발상(상금 200만 원)은 수상자가 없었다.

폐막식이 끝나고 두 편의 대상 수상작인 <밸브를 잠근다>와 <파테르>의 앵콜 상영회가 이어졌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올해 20회를 맞아 주상영관을 오오극장과 프리미엄 만경 두 곳으로 늘리고, 상영작도 역대 최다인 72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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