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대구 2차 촛불, "조국 수호·자유한국당 해체"

"검찰 조칙 하나 바꾸자고 촛불 든 것 아냐"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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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22:03 | 최종 업데이트 2019-10-04 22:07

대구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했다.

4일 오후 7시, '사법적폐개혁 대구시민연대'가 대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 옆 도로에서 '사법적폐 청산, 검찰 개혁'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구시민연대는 최근 대구 곳곳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던 시민들이 지난주 첫 촛불집회를 기획하면서 만든 단체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는 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개혁', '특수부 폐지', '공수처 설치', '조국 수호'라는 문구와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이 앞뒤로 새겨진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표적 수사 중단하라", "정치 검찰 물러나라", "사법적폐 철폐하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무르익자 "자유한국당 해체"도 외쳤다.

이창윤 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주 비가 오는데도 많은 분이 자리를 지켜줘서 감동했다. 검찰은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을 표적 수사하며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은 무소불위 권력을 내려놓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시라. 검찰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촛불을 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창윤, 정천복 '사법적폐개혁 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

최배근 교수(건국대 경제학과)는 "검찰과 언론에 조국 가족이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며 10년 전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비극이 이 땅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걸 봤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주변국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이고, 불공정과 특혜가 사라져 가난이 세습되지 않고, 정의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2의 촛불 시민혁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소속 백수범 변호사(법무법인 조은)는 "대구 시민들이 검찰 개혁 촛불을 들 때 변호사들도 함께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검찰 개혁을 위해 ▲피해 사실 공표 검사 실명제 ▲오보 출처 실명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백 변호사는 "역사가 이미 검찰에 너무 큰 칼을 지어준 이상 뺏기는 쉽지 않다. 역대 정부는 개혁을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서로 이용하는 관계를 유지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도하다가 죽임을 당했다"며 "이번에 국민이 끝까지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또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번에야말로 제도로서 개혁해서 국민의 검찰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광락 교수(경북대 영문영문학과)는 "최근 검찰이 내놓은 개혁 방안 발표의 핵심은 '우리가 개혁하지 않는 게 아니다', '조국 수사는 불법의 문제이니 계속하겠다'는 거"라며 "촛불의 힘을 빼고 민주 진영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다. 사퇴할 사람이 조국 장관인가, 윤석열 총장인가"라고 되물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이라고 화답했다.

손 교수는 "검찰의 기만적인 셀프 개혁에 우리는 속지 않는다. 검찰의 기소독점권과 수사권, 일제 잔재의 모든 수사방식과 관행은 완전히 뜯어 고쳐져야 한다"며 "과거 수많은 시민을 빨갱이 죄인으로 만든 현직 검사와 검사 출신 정치인도 모든 공직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껏 검찰 조직 하나 바꾸자고 촛불을 들었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찰과 한 몸인 자한당 해체다"며 "검찰 개혁은 외견상 조직 개혁이 아니라 정신 개혁이며, 자한당 해체다. 검찰은 재갈이 물려져야 하며, 검사장은 반드시 우리 시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시간가량 집회 후 공평네거리-봉산오거리-통신골목을 거쳐 다시 2.28공원까지 행진한 후 해산했다. 오는 11일 오후 7시 동성로 일대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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