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가회의, 제7회 10월 문학제 '달도 하나 해도 하나'

10월 문학제 시첩 “달도 하나 해도 하나” 발간

0
2019-10-07 19:47 | 최종 업데이트 2019-10-08 15:47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박승민)가 지난 5일 대구문학관에서 10월항쟁 73주년을 맞아 ‘10월 항쟁 정신 계승 제7회 10월 문학제 : 달도 하나 해도 하나’를 열었다.

10월 문학제 시첩 “달도 하나 해도 하나” 발간과 함께 열린 이번 문학제에는 10월 항쟁 유족회장 채영희, 대구문학관장 이하석, 작가회의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제7회 10월 문학제, 조정애 시인의 시낭송(사진=정용태 기자)

오후 4시부터 이철산 시인 사회로 시작된 문학제는 10월 항쟁 영상 시청, 시낭송과 강연, 노래 배우기 등으로 6시 20분까지 진행됐다.

10월 문학제 위원장 정대호 작가는 “공출에 비해 배급량이 적어서 민중들은 아사지경에 이른다. 대구의 10월항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동학혁명 삼일운동과 더불어 우리 근대사의 가장 큰 항쟁이 되었다”고 말했다.

내 조국 반도의 달력은 날마다 열사의 날
위령제 지내지 못할 날 없다
진혼가 부르지 않은 날 없다
10.1
10.2
10.3
대구 칠곡 고령 군위 영천 성주 김천 선산 의성 예천 영일 경주 영덕
옛 신라 땅 어디에고
핏빛 노을 물들지 않은 산하 없다

- 김해자 꽃무릇부분

시낭송은 김해자 시인이 ‘꽃무릇’을, 조정애 시인이 ‘초춘호 여객선’을, 이정연 시인이 ‘유리구슬은 썩지 않는다’를 낭송했다. 강연은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 신기철이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경험을 바탕한 ‘전쟁과 학살에서 항쟁을 기억하기 - 1946년 10월, 그날’을 말했다. ‘달도 하나 해도 하나’ 노래 배우기는 기타리스트 이동우가 지도했다.

초춘호 여객선 침몰사고는
19501216일 아침
화물과 정원 초과로 배에 물이 들자
부산 송도 앞바다에서
급히 회항 중 일어난 대참사다
영도다리 끝 수산경찰서에
백 명이 넘는 시체들을 안치했다
그라나 그 기록을 없앴다
해양기록이나 여사기록에도 없다

- 조정애 초춘호 여객선부분

 

죽음의 원인이었을 탄피들
유해와 함께 나오며 말하고 있다
나를 밀어낸 총구는
카빈 소총 M1 소총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밀어낸 총은
인민군의 총이 아니에요

- 이정연 유리구슬은 썩지 않는다부분

시첩 “달도 하나 해도 하나”는 문학제 출품작 99편과 신기철의 ‘전쟁과 학살에서 항쟁을 기억하기’ 등 100명의 글을 수록했다.

▲10월 항쟁 73주년 추모제에서 시낭송하는 10월 문학회 이정연 시인(사진=정용태 기자)
▲10월 항쟁 73주년 추모제 대표 헌화. 왼쪽부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 이길우,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남은주,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장(사진=정용태 기자)

10월항쟁 73주년 행사로는 문학제에 앞선 지난 1일 오전 가창댐 수변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합동위령제와 저녁에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추모제 및 시민대회가 있었다.

#알림의 글
본 기사 최초 출고에 포함된 문학제 단체사진에 2018년 대구 문화예술계 미투 사건 가해자로 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인물이 포함되어 삭제 조치했습니다. <뉴스민>은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토록 하겠습니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