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얼굴아트센터, 이이남 초대전 ‘다시 태어나는 빛’

웃는얼굴아트센터 올해 마지막 특별전, 20일까지

17:21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지난달 26일부터 올해 마지막 특별기획전으로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다시 태어나는 빛’전을 열고 있다. 출품작은 빔 프로젝터 3대를 이용한 26분의 영상물 ‘다시 태어나는 빛’ 한 점이다. 전시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직사각형 전시장을 들어서면 긴 벽면 한쪽 전체가 스크린이다. 마치 영화관처럼 보이는 전시공간에 이이남은 크게 11분, 5분의 길이로 나눠 빛을 15미터 폭으로 연출했다.

▲이이남 초대전, <다시 태어나는 빛, Reborn Light, Beam Projector , 2019>, 달서웃는얼굴아트센터(사진=정용태 기자)

웃는얼굴아트센터 전시 담당 정지연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빛은 신적인 존재 혹은 우리가 초월하는 그 무엇에 대한 전능한 힘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지점에 작가는 빛을 완전한 자연으로 개인을 불완전한 개체로 병치(竝置)하여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이남 작가는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세계를 디지털로 표현하고 싶고, 나는 인간의 믿음이 시각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는 것에 주목하며, 불완전함과 한계를 갖고 있다 생각한다”고 작업노트에 밝혔다.

작품 비평을 맡은 아트스페이스 ‘휴’의 김노암은 “작가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주요 주제와 소재를 미디어아트로 다양하게 융합하고 변주하며 현대미술의 고답적이며 난해한 세계와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성공적으로 화해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이남 초대전, <다시 태어나는 빛, Reborn Light, Beam Projector , 2019>, 달서웃는얼굴아트센터(사진=정용태 기자)

이이남은 조선대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연세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작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개인적 49회, 800회 이상의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다.

광주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이남 작가의 이번 전시는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올해 마지막이자 세 번째 특별기획전이다. 앞선 두 번의 특별기획전에서 대구를 벗어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 출신 작가와 지역을 대표할 만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가졌다. 전시 문의는 053-584-8720